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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 스포츠] 마스터스 전통과 권위의 이면

[즐감 스포츠] 마스터스  전통과  권위의  이면 기사의 사진
마스터스 우승자 조던 스피스와 패트론. EPA연합뉴스
매년 4월 둘째 주 목요일에 개막하는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는 오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한다. 우승자에게 입혀주는 그린재킷, 전년도 우승자가 개막 이틀 전 역대 챔피언을 초대해 대접하는 챔피언스 디너, 개막 하루 전 펼쳐지는 파3 콘테스트, 그리고 흰색 캐디복은 마스터스만의 전통이다. 경기장도 1934년 이후 오직 한 곳,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만 열린다. 갤러리로 불리는 관중은 이 대회에서만큼은 ‘패트론(patron)’으로 불린다. 패트론은 골프장에서 뛰지도 못하고, 모자도 단정히 써야 하며 맨발로 다니지 못한다. 휴대전화 소지도 금지된다.

여성 및 인종 차별이라는 어두운 그림자도 함께 공존한다. 이 골프클럽은 2012년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과 여성 금융인 달라 무어가 회원이 되기 전까지 80년간 남성 회원만 고수해 왔다. 1982년까지는 모든 선수들이 이 클럽의 흑인 남성 캐디를 채용해야 했다. 지난 13일 끝난 마스터스를 관전하고 온 이들에 따르면 4만명의 패트론 가운데 유색인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이 같은 폐쇄성이 국내의 일부 ‘귀족 골프’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마스터스의 전통을 비판적으로 해석할 수 있어야 우리의 올바른 골프문화도 만들 수 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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