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인의를 찾아서-⑨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배상철 교수팀] 국내 최초·국내 유일 류머티즘질환 전문병원 기사의 사진
국내 최초, 국내 유일의 류머티즘 질환 전문병원인 한양대류마티스병원 의료진이 현관 로비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배상철(원장), 김태환, 이규훈, 유대현, 전재범, 박시복, 성윤경(류마티스내과장), 이봉근, 이승훈, 최찬범, 조수경 교수. 김태형 선임기자
류머티즘 질환은 건강하던 한 사람의 삶을 어느 날 갑자기 확 바꿔 놓는다. 신체 곳곳이 굳고, 변형되고, 파괴되기 때문이다. 그 결과 혼자 일어설 수도 없고, 혼자 손을 쓰기도 힘들어지게 된다. 갑자기 나타난 몸의 이상과 극심한 통증 때문에 자살을 시도하는 이가 있을 정도.

한양대류마티스병원(원장 배상철·류마티스내과 교수)은 난치성 중증 류머티즘 환자의 가슴 아픈 삶과 굳은 손발을 보듬어주는 국내 최초, 국내 유일의 류머티즘 질환 전문병원이다.

‘사랑을 실천하는 열린 병원’ ‘류머티즘 연구와 교육의 미래를 선도하는 연구중심병원’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를 제공하는 류머티즘 전문병원’ ‘류머티즘 치료 4차 병원’….

한양대류마티스병원이 2005년부터 10년째 추구한 비전이자 핵심 가치다.

류머티즘 질환은 면역세포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이상을 일으켜 자기가 지켜야 할 몸을 되레 공격하는 병이다. 보통 특정 장기에 발생하는 장기 특이적 자가면역질환, 전신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전신성 자가면역질환으로 구분된다. ‘류마티스관절염’과 ‘루푸스’(전신성 홍반성 낭창 질환)는 후자에 해당되는 난치병이다.

류마(Rheuma)는 그리스어로 ‘흐름’이라는 뜻이다. 의학적으로는 나쁜 액이 신체 각 부위로 흘러 들어가서 통증을 일으킨다는 의미다. 혈액을 타고 이동하던 면역세포가 관절을 공격하면 류마티스관절염, 근육을 침범하면 근염, 척추를 공격하면 강직성척추염이라 부른다. 류머티즘 질환의 종류는 루푸스, 통풍, 경피증 등 100여종에 이르고 증세도 다양하다.

한양대류마티스병원은 1986년 국내 최초로 개설된 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가 모태다. 한양대병원은 이를 1998년 병원 급으로 격상시켰다.

현재 한양대류마티스병원에는 교수급 의료진이 19명에 이른다. 기껏해야 전임의를 포함해 2∼3명 수준인 다른 대학병원들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은 숫자다.

2005년부터 병원장을 맡고 있는 배상철(56) 교수를 비롯해 유대현 전재범 김태환 이혜순 성윤경 최찬범 방소영 조수경 등 류마티스내과 교수 9명과 박시복 이규훈 등 관절재활의학과 교수 2명, 심재철 통증의학과 교수, 최충혁 이광현 성일훈 이봉근 이진규 김이석 등 골관절외과 교수 6명, 이승훈 류마티스영상의학과 교수가 그들이다.

한양대류마티스병원이 국내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류머티즘 질환 분야의 4차 병원’으로 불리는 이유다. 여기엔 다른 대학병원에서 못 고치는 것도 치료하는 최상급 병원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한양대류마티스병원은 임상연구센터, 관절염예방센터, 글로벌세포치료센터 등 3개 센터와 류마티스내과, 관절재활의학과, 골관절외과(정형외과), 통증의학과, 류마티스영상의학과 등 5개 진료과 아래에 질환별로 8개 세부 전문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류마티스 및 퇴행성관절염클리닉, 루푸스클리닉, 강직성척추염클리닉, 성인형스틸클리닉, 통풍클리닉, 경피증클리닉, 근염클리닉, 발클리닉이 그것이다.

특히 한양대류마티스병원은 류머티즘 질환 중 루푸스 같은 난치성 중증 질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데 힘을 쏟고 있다. 루푸스는 혈액 속에 비정상적인 림프구가 형성돼 피부와 관절, 혈액, 신장 등 각 기관과 조직에 만성적으로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 면역이상 질환이다. 온몸에 붉은 반점과 짓무름 증상이 생긴다고 ‘전신성 홍반성 낭창’이란 꽤 복잡한 이름이 붙어 있다.

배상철 교수는 “기존 치료법으로 잘 조절되지 않고, 심각한 장기손상 가능성이 높은 일부 난치성 류머티즘 질환자를 대상으로 조혈모세포를 이식, 면역체계를 근본적으로 바로세우는 치료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양대류마티스병원은 유전자를 이용한 류머티즘 질환의 진단 및 치료법 개발에도 열심이다. 배 교수는 “류머티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유전자를 분석하면 미리 류머티즘 발병 고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배 교수팀은 지금까지 류마티스관절염 발병에 관여하는 유전자 42개를 발굴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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