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電 우리에게 무엇인가-인터뷰] 니콜라스 벤들러 “신재생에너지로는 안정적 전력공급이 어렵다” 기사의 사진
니콜라스 벤들러(사진) 독일 원자력 포럼(DATF·Deutsches Atomforum) 대변인은 “신재생에너지만으로 모든 독일 국민이 쓸 전력을 생산할 순 없다”며 “얼마의 비용이 더 들지 아무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5일 베를린 사무실에서 벤들러 대변인을 만났다. 그는 “원전 대신 풍력이나 태양열 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더라도 이를 얼마나, 어떻게 저장할지 해답이 아직 없다”며 “친환경 시설 건설 부지 선정 과정에서 시민들의 반발도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1959년 설립된 독일 원자력 포럼은 원자력과 관련된 사업체·연구소·대학 등 17개 기관, 50개의 업체가 가입해 있는 연합체다.

-2002년 탈원전 선언과 후쿠시마 사고 이후 독일 원자력 산업의 변화는.

“기존에도 정권을 잡은 정당에 따라 원전 정책이 오락가락했다. 탈원전이 확정된 후 업체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원자력 분야 3만5000여개의 일자리가 타격을 받았다. 원전과 관련해 세계 각국에서 독일에 납품하던 사업도 뚝 끊겼다. 원전 근로자가 내던 세금도 사라졌다. 무엇보다 원전을 운영하던 회사들이 시설물에 대해 무기한 임차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었는데 정부의 폐로 방침을 두고 법적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 업체별 금전적 손실도 막대하다.”

-사회적으로 어떤 문제가 발생하고 있나.

“전기료가 올라가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원전이 사라진 자리를 신재생에너지가 대신하게 되면서 전기료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주민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는 핵 폐기물 처리장 선정도 골칫거리다. 1979년부터 계속 찾아왔는데 계속 미뤄지고 있다. 현재 사용후 핵연료를 커다란 홀 등에 임시로 저장하고 있는 현실이다. 원전 폐쇄와 함께 핵물리학을 전공하는 학생들도 줄고 있어 미래의 전문가 수급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신재생에너지로만 전력을 생산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너무 앞서나간 것 같다. 원전뿐 아니라 화석연료 사용 비중이 아직도 높다. 재생에너지는 날씨에 따른 변동성도 강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어렵다. 특히 풍력·태양열 발전 등은 발전설비용량의 30% 정도만 공급하는 데 그치고 있다.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불안정한 전력 상황은 국민들에게 큰 피해를 줄 것이다.”

베를린=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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