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우유가 유방암 일으킨다?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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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대신 두유를 먹어라. 유제품은 유방암을 일으킨다.” 영국인 과학자 제인 플랜트(70) 박사가 최근 국내 출판계에서 관심을 끄는 신간 ‘여자가 우유를 끊어야 하는 이유’(윤출판)를 통해 제기한 주장입니다.

플랜트 박사는 지금으로부터 28년 전 마흔두 살 때 유방암 진단을 받고 유방절제술을 받았으나 5년 뒤 네 차례나 암이 재발하는 불운을 겪으며 유방암 연구에 매달렸습니다.

그 결과 우유를 포함한 동물성 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한 자신의 식생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플랜트 박사는 그날로 치즈, 버터, 우유, 요구르트 등 냉장고에 있는 모든 유제품을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책에서 밝혔습니다.

유방암은 유제품 등 과도한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중심으로 한 서구식 식습관에 의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진 암입니다. 실제 1990년대 말만 해도 10만명당 24.5명에 그쳤던 한국인의 유방암 발생률이 식생활의 서구화로 2012년 기준 50.7명까지 급증한 상태입니다. 이는 청소년기 성장에 도움을 주는 우유가 성인들에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한국인의 유방암 발생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식생활 개선이 시급하다고 경고합니다. 무엇이든 지나친 것은 좋지 않습니다.

평소 가능한 한 채소를 많이 먹고 플랜트 박사 말마따나 유제품 제한은 물론 육류 등 다른 동물성 지방 섭취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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