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명품마을을 가다-전미선 운영위원장] “아토피 아이·부모 치유 최상의 조건 갖췄어요” 기사의 사진
“상곡마을은 아토피 환우 가족들에겐 천국과 같은 곳입니다. 금산군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게 감사할 뿐입니다”

전미선(36·여·사진)씨는 상곡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운영위원장이다. 아토피를 앓고 있는 큰아이(13·상곡초 6)와 작은아이(11·상곡초 4)를 데리고 3년 전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이곳으로 내려와 살고 있다. 걷기도 힘들 만큼 심한 아토피로 고생하던 큰아이가 나아가고, 자신도 상곡마을로 이주한 이후 우울증이 말끔히 사라져 위원장을 맡을 수 있었다고 자랑했다.

전 위원장은 “아토피 가정은 전쟁터와 같아서 아이는 물론이고 부모도 아이들과 싸우느라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입기 때문에 동시 치유가 필요하다”며 “도시에서는 부모와 함께 치유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지만 상곡마을은 이런 환경이 충족돼 너무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토피 어린이들이 도시 학교에서 생활하게 되면 본인 스스로 심리적 열등의식을 갖게 되고, 자존감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아 정상적으로 학교생활을 하기 어렵다”며 “학교에 가는 것을 싫어하던 큰아이가 이곳으로 내려온 후 등교를 즐거워하고, 공부에 재미를 붙여 학업 성적이 하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올랐다”고 기뻐했다.

아토피 어린이들이 상곡초교로 오면 자신과 비슷한 아픔을 갖고 있는 어린이들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서로 배려하고 도와주는 협동심을 갖게 되고 자존감을 되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 위원장은 “아토피 가족들이 상곡마을에 잘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이장님을 비롯한 동네 어르신들이 따뜻하게 껴안아 주신 덕분”이라며 “동네 어르신들도 어린이들의 웃음소리를 듣고 젊어지신다고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이게 상생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아빠와 떨어져 살아야 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인데, 현재 마을 공동으로 생업을 위한 창업을 준비 중”이라며 “이런 아토피 마을이 전국으로 확산돼 아토피 어린이들이 치유의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금산=정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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