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설교 중 농담·비속어 남발 거슬려

때때로 예화·유머 필요하지만 지나쳐서 주객전도 되면 안돼

[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설교 중 농담·비속어 남발 거슬려 기사의 사진
Q 얼마 전 제가 출석하는 교회에서 부흥회가 있었습니다. 50대이신 강사 목사님은 설교도중 거침없이 농담, 만담, 비속어, 반말을 사용하는가하면 유행가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거슬리는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A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신령한 도구입니다. 전달되지 않는 설교는 설교로서의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전달을 위한 다양한 접근방법이 동원됩니다. 예화를 사용한다든지, 설교자 자신의 체험을 간증한다든지, 노래나 시를 도입하고 인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전달을 위한 극히 작은 방법이라야지 주객전도 현상이 벌어지면 안 됩니다. 강단언어의 순화가 필요합니다. 전달과 공감, 소통과 반응을 위해 때로 예화나 유머가 필요하지만 그러나 도를 지나치는 것은 금물입니다.

설교의 핵심은 복음이라야 합니다. 제한된 시간에 복음을 전하는 것도 시간이 모자랍니다. 그런데 만담, 농담, 자기자랑, 잡기로 시간을 메우고 유행가까지 곁들이는 것은 설교의 본질을 망각한 소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설교를 듣는 대상이 유치원 원아들일경우라도 존대어로 말씀을 선포해야 합니다. 어른이나 아이들은 똑같은 인격이고 그들의 영혼을 향한 복음의 선포여야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겠습니다. 타종교 교주에 얽힌 신화, 재벌이 돈 벌어 부자 된 일화, 언론에 보도된 끔찍한 사건 사고이야기로 설교시간을 메운다면 설교로서 방점을 줄 수 없습니다. 예화에 등장하는 사람의 실명을 거명하는 것도 삼가는 게 좋습니다. 이유는 그를 아는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듣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금융사고로 막대한 손해를 끼친 사람이 해외로 도피했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사업을 일궈 크게 성공했습니다. 그가 출석하는 교회 목사님이 어느 날 서울의 모 교회에서 설교 중에 그 사람의 근면과 성실, 성공과 신앙을 치켜세우는 이야기를 실명으로 이야기 했습니다. 문제는 바로 그 교회에 10여명의 피해자들이 출석하고 있었습니다. 은혜가 됐겠습니까?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의 재해석이며 전달입니다. 바로 알고 바로 전하는 설교자의 자아정비가 필요합니다. 쏟아내는 언어의 저속한 유희가 설교일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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