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컨슈머리포트-햄버거 테스트] 버거킹, 빵·패티·소스 잘 어울려 3차 평가까지 쭉 ‘킹’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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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하자마자 나오고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은 패스트푸드. 그 중에서도 햄버거는 한 끼 식사로 대신할만해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어른들도 즐겨 먹는 메뉴다. 열량이 높고 영양가는 낮은 정크푸드(junk food=쓰레기 음식)라는 오명을 쓰고 있지만 맛만큼은 유혹을 떨치기 어렵다. 그래서 햄버거의 맛은 유지하되 신선도와 영양가를 높인 수제 버거가 등장할 정도.

가정의 달,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선 한번쯤 패스트푸드점에 들러 주문했을 햄버거. 어느 브랜드의 제품이 가장 맛있는지 국민컨슈머리포트가 검증에 나섰다.

◇인기 높은 불고기버거 대상=햄버거는 꽤나 다양한 메뉴가 있다. 서로 다른 종류의 메뉴를 비교해선 공정한 결과를 얻기 어려워 메뉴를 통일하기로 했다. 토종 브랜드는 물론 외국계 브랜드에서도 인기 메뉴로 꼽히는 불고기버거로 정했다. 브랜드는 빅 3인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을 대상으로 했다. 빅 4인 ‘KFC’는 치킨버거만 나와 아쉽지만 제외했다. 대신 최근 뜨고 있는 토종 브랜드 ‘맘스터치’를 추가했다. 평가는 지난 8일 오후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이뤄졌다. 제품은 평가 당일 밀레니엄 힐튼에서 가장 가까운 매장에서 기자가 직접 구입했다.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은 서울역점에서, 맘스터치는 명동점에서 각각 구입했다. 패스트푸드라는 명성에 걸맞게 롯데리아는 주문 즉시 나왔고, 맥도날드와 버거킹도 3분 이내 나왔다. 맘스터치는 5분 정도 기다렸다.

평가는 밀레니엄 힐튼 셰프 중 햄버거를 직접 만들거나 평소 즐기는 이들이 나섰다. 이탈리아 식당 ‘일폰테’의 임장환 부주방장과 박용옥 셰프, 올데이다이닝 레스토랑 ‘카페 395’의 안창배·주다영 셰프, 베이커리 조리장 조우철씨가 4개의 햄버거를 대상으로 평가(오른쪽 사진)했다. 이들은 전체적인 외관을 평가하는 모양새, 햄버거의 주재료 중 하나인 빵의 맛, 햄버거의 맛을 좌우하는 패티의 두께와 맛, 풍미를 더해주는 소스의 맛, 각 재료의 전체적인 조화를 각각 평가한 다음 1차 총평가를 했다. 다음 칼로리와 나트륨의 양을 공개한 뒤 2차 총평가를 했다. 패티는 호주와 뉴질랜드산 쇠고기, 채소는 국산 등으로 재료의 원산지는 큰 차이가 없어 제외했다. 가격을 공개한 뒤 최종평가를 했다. 모든 평가는 제일 좋은 제품에는 4점, 상대적으로 제일 떨어지는 제품에는 1점을 주는 상대평가를 택했다.

◇제일 비싼 제품이 맛은 꼴찌=불고기버거의 용량과 가격은 브랜드마다 제각각이었다. 가장 비싼 제품은 롯데리아 불고기버거로 154g에 3400원(이하 g당 22.08원)이었다. 가장 싼 맥도날드 불고기버거보다 70%나 비쌌다. 맥도날드는 155g에 2000원(12.90원)밖에 하지 않았다. 가장 용량이 큰 제품은 맘스터치 불고기버거로 167g이었다. 가장 양이 적은 버거킹 불고기버거(140g)보다 20%쯤 컸다. 가격은 맘스터치 2800원(16.77원), 버거킹 2900원(20.71원)이다.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최종평가에서 4점 만점에 3.4점을 받은 버거킹 제품이었다. 패티의 두께와 맛, 전체적인 조화에서 최고점을 받았으며, 1·2차 종합평가와 3차 최종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임 부주방장은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나 빵과 페티 소스가 잘 어우러진다”면서 “특히 나트륨 함량이 낮아서 좋았다”고 호평했다.

2위는 최근 매장수가 급격히 늘고 있는 맘스터치 제품이었다. 모양새와 재료의 신선도 항목에선 최고점을 받았으나 패티와 소스의 맛에선 동률 꼴찌에 머물렀다. 그러나 전체적인 조화에서 2위로 떠오르면서 1·2차 총평가와 최종평가에서도 2위 자리를 지켰다. 최종점수는 3.2점으로 1위와는 0.2점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3위는 2.2점을 받은 맥도날드 제품. 빵과 소스 맛에선 1위에 올랐으나 재료의 신선도에서 최저점을 받았다. 또 칼로리와 나트륨 함량이 제일 많아 2차 총평가에서 동률 꼴찌를 기록했으나 싼 가격 덕분에 최하위를 가까스로 면했다.

롯데리아 제품이 최종점수 1.2점으로 꼴찌를 차지했다. 모양새, 빵·패티·소스의 맛과 전체적인 조화에서 최저점을 받았다. 1·2차 총평가와 최종평가에서도 꼴찌를 면치 못했다. 박용옥 셰프는 “패티의 촉감이 너무 무거웠으며, 소스도 향이 너무 강해 전체적인 맛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창배 셰프는 “열량과 나트륨 함량이 높은 데다 가격까지 비싸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글=김혜림 선임기자, 사진=이병주 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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