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電 우리에게 무엇인가-인터뷰] 세계 첫 방폐장 받아들인 핀란드 에우라요키市 히티오 시장 기사의 사진
에우라요키(Eurajoki)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사용후핵연료 처분장을 받아들인 지방자치단체다. 인구 6000여명의 작은 이 도시가 원자력발전소에 이어 사용후핵연료 처분장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달 24일 자작나무숲이 있는 깨끗한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에우라요키 시청에서 하리 히티오 시장을 만났다. 그는 “우리가 원자력발전을 통해서 전기와 편의성 등을 이용했다면 그에 따른 부담도 져야 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히티오 시장은 “우리는 원자력산업과 이미 40년이 넘게 함께 해왔다. 그동안 원전 안전성이나 책임성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공감대가 있다”면서 “위험성을 우려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안전규제 기관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우라요키에도 원자력발전에 반대하는 여론은 존재해 왔다. 최종 처분장 유치 당시 에우라요키 시의회 투표 결과는 20대 7이었다. 에우라요키 시청 옆에 있는 유치원에서 만난 한 시민은 “어린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불안한 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히티오 시장도 “찬성표가 많아 안건이 통과됐지만 반대표는 있었고, 지금도 그 정도 비율의 반대 여론은 있다”면서 “그 생각을 바꾸려는 논의가 아니라 서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논의를 충분히 한다. 그런 이후 결론을 내리기 때문에 큰 갈등은 없다”고 설명했다. 최종 처분장의 경우 에우라요키 시의회는 1985년부터 논의를 시작해 2000년에 투표를 했다.

각종 지역 보상이 따라붙는 한국과 달리 에우라요키시가 원전 시설과 최종 처분장 수용의 대가로 정부에서 받은 별도의 지원은 없다. 다만 시 자체가 발전됐다는 점이 이득이라고 인정한다.

핀란드의 지방자치단체가 독립적인 세금 구조를 갖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 작은 도시에 큰 원전 사업자가 들어옴으로써 거두게 되는 세수가 크게 늘어나는 식이다. 히티오 시장은 “올킬루오토 원전을 운영하는 TVO가 현재 우리 세수의 25%를 담당하고 있다. 이 같은 세수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서 “고용창출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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