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명품마을을 가다-이진하 치즈마을 운영위원장] “활기찬 젊은 마을 자부심 넘쳐” 기사의 사진
“우리 마을에는 활력이 있습니다. 역동성이 있지요.”

전북 임실치즈마을 운영위원회 이진하(59·사진) 위원장은 “젊은이는 물론 나이 드신 분들까지 마을 일을 맡아 하니 힘이 나고, 사람들이 멀리서 찾아오니 마을에 활기가 넘친다”고 말했다.

전주농고를 졸업한 뒤 고향에 돌아와 농사를 짓던 이 위원장은 송기봉(57) 조기현(56)씨 등과 더불어 국내 원조인 이 치즈마을을 으뜸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이끌고 있다. 그는 2003년 마을운영위원회를 결성하고 초대를 비롯해 2년씩 네 번째 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이들 삼총사는 마을이 하루 빨리 스스로 정착하는 데 주력했다. “2006년 체험프로그램 비용의 절반을 임실군에서 지원해 줬어요. 이듬해 35%로 줄여달라고 먼저 얘기했죠. 그 다음해엔 아예 한 푼도 받지 않았어요. 조금 어려웠지만 이게 오히려 일찍 뿌리를 내리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지속가능한 마을가꾸기에 이어 마을순환경제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중에 ‘치즈마을화폐’를 발행해 농가당 일정액을 나눠줄 예정이다.

“이 화폐가 있으면 60세 이상 노인들이 지은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어요. 이러한 방식의 사업을 통해 노인들의 의욕을 높여주고,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을 지속시킬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이 위원장은 “우리 마을이 전국 어느 마을보다도 젊다”고 자랑했다. 젊은이들이 마을에서 일자리를 찾고, 새롭게 터전을 일구려고 찾아오는 젊은 부부도 있다고 얘기했다. 마을에 치즈를 만드는 공방이 6곳 있는데 이미 후계자가 다 정해져 있다고 귀뜸했다.

“모두 자부심이 높아요. 매년 여름 자체 작은음악회도 열지요.”

바쁜 생활 속에서도 인문학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 이 위원장은 “결국 이 같은 일은 모두 사람들이 한 것이다. 사람이 꽃보다 훨씬 아름답다”며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리고 “은퇴하면 마을 청소부로 남고 싶다”는 다짐을 드러냈다.

임실=글·사진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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