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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 미루면 취업확률 더 낮아진다… 시간 벌지만 3∼5% 하락

첫직장 임금·정규직 확률은 졸업 유예안한 사람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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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미뤄야 하나?’ 최근 심각한 취업난으로 취업을 못한 채 졸업을 앞둔 대학생 대부분이 가진 고민이다. ‘백수’보다는 재학생 신분이 취업에 더 도움이 된다는 인식 때문이다. 그러나 분석 결과 졸업을 유예할 경우 취업할 확률은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졸업유예자는 취업 준비를 더 할 수 있어 첫 직장 임금과 정규직 취업 가능성이 졸업유예 비(非)경험자보다 높았다.

21일 한국고용정보원 이재성 부연구위원이 2011년 졸업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보고서 ‘4년제 대졸자의 초과등록(졸업유예) 현황 및 노동시장 성과’를 보면 의학계열을 제외한 전체 대학 졸업자 중 졸업유예 경험 비율은 19.3%였다. 취업이 어려운 인문계열 전공자의 졸업유예율이 가장 높았고 공학계열, 사회계열이 뒤를 이었다. 졸업유예는 졸업 요건을 충족한 대학생이 재학생 신분을 유지하기 위해 졸업을 미루겠다고 대학에 신청하고 1∼2학기를 더 이수하는 제도다.

보고서에 따르면 졸업유예자의 취업 확률이 비졸업유예자보다 3.0∼5.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연구위원은 “졸업을 유예할 경우 연령이 높아져 나이 제한이 있는 회사에는 취업하기 힘들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분석했다. 반면 졸업유예 경험이 있는 취업자의 첫 직장 임금은 졸업유예 경험이 없는 경우보다 11.7% 높았다. 정규직으로 취업할 확률도 9.1% 높았다. 다만 졸업유예 사유가 자격증 준비, 취업 준비 등인 경우에만 졸업유예 경험과 첫 직장 임금·정규직 취업 확률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련이 있었다. 통계적으로 명확한 수치를 제시할 순 없지만 졸업유예자가 대기업에 취업할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졸업유예자가 더 나은 직장에 입사하는 이유는 유예 기간 ‘스펙’(외국어 성적, 자격증 등)을 더 쌓았기 때문이다. 졸업유예자는 비졸업유예자보다 학점은 낮았지만 토익점수는 평균 813점으로 약 64점이나 높았다. 인턴 경험이 있는 경우도 25.8%로 졸업유예 경험이 없는 경우보다 10% 정도 높았다.

한편 고용노동부가 이날 ‘청년고용촉진특별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공공기관 청년고용의무 이행 결과를 점검한 결과 지방공기업의 의무이행 비율은 54.5%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대상 공공기관 391곳 전체의 의무이행 비율은 74.4%였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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