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염성덕] 朴시장의 엇나간 동성애 애착 기사의 사진
박원순 서울시장은 동성애 문제에 대해 이중적인 언행을 보이고 있다. 그는 동성애단체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면서도 기독교계 인사들에게는 정반대의 말을 하고 있다.

박 시장은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시절부터 동성애단체를 두루 지원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동성애자의 권리에 대해 찬성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개신교가 매우 강하다. 이는 정치인에게 쉽지 않은 문제다”고 말했다. 마치 자신은 양식 있는 정치인인데 개신교가 발목을 잡아 매우 어려운 처지에 있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발언이다.

서울시장에 당선되고 나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동성애자들을 돕고 있다. ‘적극적’이라는 말보다는 ‘노골적’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릴 것 같다. 그는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해소한다’는 명목으로 ‘서울시 인권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총 2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468차례 동성애 인권문제에 관한 교육을 실시했다. 그동안 박 시장이 취한 친(親)동성애 언행과 정책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런데도 박 시장은 동성애 문제점을 지적하고 동성애단체들의 서울광장 축제를 허용하지 말라는 기독교계 인사들에게는 전혀 다른 발언을 하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해 12월 한국장로교총연합회와의 면담에서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면담 참석자들은 박 시장이 친동성애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국민일보 보도를 접하고는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박 시장은 지난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더욱 가관인 발언을 했다. 그는 “목사님들 걱정이나 우려는 충분히 이해한다. 저도 사실은 경상도의 보수적인 집에서 태어나 (동성애를 반대하는 목사님들과) 생각이 크게 다른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실언(失言)을 한 것이 아니라 대놓고 식언(飾言)을 한 것이다. 한두 번의 말실수는 넘어갈 수 있지만 기회 있을 때마다 거짓말을 늘어놓는 정치인을 국민이 용납하겠는가.

누구나 알고 있는 동성애의 폐해를 일일이 설명하지는 않겠다. 다만 박 시장이 주목해야 할 몇 가지 사례를 거론하려고 한다. 유럽인권재판소는 지난해 8월 동성결혼은 더 이상 인권문제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회원 국가들에 동성결혼을 인정하라고 요구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동성결혼으로 초래될 재앙을 우려한 현명한 결정이 아닐 수 없다.

박 시장은 ‘서울시 서울광장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정독하기 바란다. 이 조례에는 ‘시장은 시민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문화활동, 공익적 행사 및 집회와 시위의 진행 등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광장을 관리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동성애자들의 선정적인 행사가 ‘건전한’ 문화활동일 수는 없다. 그런데도 서울시는 서울광장 사용이 신고제이기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다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동성애단체들의 대구 동성로 퀴어문화축제 개최에 반대하고,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이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퀴어문화축제를 불허한 것은 박 시장의 행태와 크게 대비된다.

박 시장은 민의에 귀 기울여야 한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트가 지난 2일 ‘서울광장 동성애축제’에 대해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 결과 반대 의견이 96%를 기록했다. ‘사회통념에 부적합하고 선정성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반면 찬성 의견은 4%에 불과했다. 우리 국민은 백주대로에서 벌어질 동성애축제를 압도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국민의 뜻에 따르고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정치인이라면 이런 조사 결과를 무시하면 안 된다. 박 시장이 민의와 동떨어진 길을 가는 저의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박 시장은 동성애자 후원 활동을 그만두고 탈동성애자 지원 활동을 벌여야 한다. 염성덕 종교국 부국장 sdyu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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