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명품마을을 가다-오중근 퇴촌 토마토연합회장]  “맛 남다른 토마토 농민들의 맛 경쟁 덕” 기사의 사진
“무척 바빠요. 이맘때면 늘 주문량이 많지만 오늘은 거의 폭주 수준입니다.”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토마토 농장에서 만난 오중근(56·사진) 퇴촌 토마토연합회장은 12일 이마에 맺힌 땀을 연신 닦아 내며 이렇게 말했다.

오 회장은 ‘오중근토마토농장’이란 간판이 걸린 10평 남짓한 작업장에서 토마토 출하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작업장 한쪽에는 주문자에게 발송될 택배상자 수십여 개가 놓여 있었다. 오 회장은 잠시 일손을 놓고는 퇴촌 토마토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았다.

“퇴촌 토마토는 팔당댐 청정호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되고 있어 찾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곳은 땅이 기름져 거름을 안 해도 토마토가 잘 자랍니다.”

그는 “게다가 농민들이 더 좋은 맛을 내려고 서로 경쟁하다보니 토마토가 맛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 회장의 토마토 재배 경력은 30년이 넘는다.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다 갑자기 부친이 돌아가셔서 농부가 됐다고 한다. 그는 “봄에는 감자, 가을에는 배추를 열심히 심어 가꿨지만 돈이 안 돼 토마토 재배를 시작했고, 어느 덧 30년이 흘렀다”고 말했다.

그는 직거래 덕분에 퇴촌 토마토가 더 널리 알려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우리 농장이 있는 도수리에서는 제가 1998년쯤 처음으로 직거래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직거래장터가 이 쪽만 40여 곳이 넘는다”며 “맛좋은 토마토를 직거래로 싸게 파니 손님들이 몰려왔고 그 덕에 퇴촌토마토가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됐다”고 말했다.

퇴촌 토마토의 황금시대는 토마토축제를 시작한 2003년부터라고 그는 단언했다. 오 회장은 “토마토축제가 각종 언론매체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됐고, 이후 퇴촌에서 많은 부농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토마토축제 집행위원장을 맡아 알찬 축제를 준비해 왔는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취소됐다.

오 회장은 “야심 차게 준비한 축제가 취소돼 안타깝지만 그래도 우리 퇴촌 토마토의 진가는 변함이 없다”며 “퇴촌 토마토를 많이 사랑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경기 광주=강희청 기자

▶대한민국 귀농귀촌 한마당 2015 [기사 모두보기]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