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컨슈머리포트-냉장 물냉면] 나트륨 최저 풀무원, 열량까지 낮아 최종 1위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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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더워지면서 계절면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여름에 인기 있는 계절면은 냉면과 비빔면. 냉면은 물냉면과 비빔냉면이 있지만 조상들이 겨울 별미로 즐겼던 동치미 국물에 말은 물냉면이 한여름 별미로 사랑받고 있다. 간편하게 조리 가능해 집에서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냉장 물냉면. 어느 브랜드의 제품이 가장 맛있는지 국민컨슈머리포트가 검증에 나섰다.

◇5개 제품 대상으로 평가=냉장 물냉면의 브랜드는 의외로 다양하지 않았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농협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를 두루 살펴봤으나 5∼6종에 그쳤다. 브랜드마다 특색을 살린 제품들이 2∼3가지씩 나오고 있었다. 매운맛을 첨가한 물냉면도 있었지만 동치미 국을 활용한 기본 물냉면을 평가하기로 했다.

평가 대상은 우선 매출 상위 4개 브랜드 제품을 골랐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링크아즈텍의 2014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풀무원의 ‘평양물냉면’, 2위 CJ의 ‘동치미물냉면’, 3위 칠갑농산의 ‘동치미 평양식 물냉면’, 4위 오뚜기의 ‘평양물냉면’이다. 제품은 평가가 진행된 지난 11일 농협하나로 클럽 양재점에서 ‘2인분’용을 구입했다. 현장에서 농협의 ‘우리밀 동치미 물냉면’을 추가했다. 4개 제품이 수입밀가루로 면을 만든 반면 이 제품은 국산밀가루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번 냉장 물냉면 평가는 서울 종로구 대학로 ‘산봉화로구이·산봉냉면’ 대학로점에서 이뤄졌다. 스티로폼 상자에 냉매를 넣어 특별 포장한 제품들을 평가 현장으로 옮겼다. 평가는 5∼10년 냉면을 전문으로 다룬 요리사들이 나섰다. 산봉화로구이·산봉냉면 이상현(총괄주방장)·박으뜸(대학로점 실장)·김용문(압구정점 실장)씨, 한식당 서라벌 김석진 차장, 해산물 전문 포장마차 술퍼맨 김열 실장이 맡았다.

산봉화로구이·산봉냉면 대학로점 유대혁 부장과 한일권 과장이 봉지에 쓰인 조리법에 따라 각각 조리한 다음 대접에 담아 내왔다. 첨부된 소스 외에 다른 조미료나 고명은 일절 쓰지 않았다.

평가는 면의 굵기와 질감·맛, 국물의 맛, 면과 국물의 조화를 평가한 다음 1차 총 평가를 했다. 전성분과 영양성분을 공개한 뒤 이에 대한 평가가 각각 이뤄졌다. 가격을 공개한 다음 최종평가를 했다. 모든 평가는 제일 좋은 제품에는 5점, 상대적으로 제일 떨어지는 제품에는 1점을 주는 상대평가로 진행됐다.

5개의 대접에 담긴 물냉면을 심각한 표정으로 맛보던 이들은 전성분이 공개되자 “화학공장에서 만든 것 아니냐”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만큼 첨가제들이 많았다.

◇꼴찌의 반란은 없었다=식품전문기업 칠갑농산은 식품 대기업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전 평가 항목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평가자들은 “가격이 싼 것 이외에 장점이 전혀 없다”고 혹평했다. 특히 박으뜸 실장은 “나트륨 함량과 칼로리가 지나치게 높아 걱정이 된다”고 했다. 칠갑농산 물냉면의 나트륨 함량은 2015㎎으로 1일 권장량(2000㎎)을 웃돌았다. 칼로리도 936㎉로 이번 평가 제품 중 최저열량을 기록한 농협 물냉면(345㎉)의 2.7배가 넘는다. 평가 대상 중 제일 싼 가격(2400원·1인분 하나로마트 양재점 기준)도 평가자들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최종평가 1위는 매출 1위인 풀무원 물냉면이 차지했다. 최종점수는 5점 만점에 4점이었다. 1차 총평가에서 2위에 머물렀던 이 제품은 영양성분평가에서 5점 만점을 받으면서 1위로 뛰어올랐다. 김열 실장은 “맛은 무난한 편이지만 나트륨 함량이 낮고 열량도 낮은 편이며, 다른 제품에는 없는 칼슘과 철이 들어 있어 만점을 주었다”고 말했다. 나트륨 함량이 1390㎎으로 평가 대상 제품 중 가장 적게 들어 있었다.

2위는 3.8점을 받은 CJ 물냉면이 차지했다. 1차 총평가에선 2위를 기록했으나 성분평가에선 3위, 영양성분 평가에선 4위까지 내려갔다. 나트륨 함량은 낮은 편(1520㎎)이었으나 열량(476㎉)이 높은 것이 감정요인이 됐다. 김석진 차장은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가 높은 냉면이 열량이 높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비교적 싼 가격(2590원)과 고른 맛을 무기로 최종평가에서 2위로 올라섰다.

농협 물냉면은 3위에 올랐다. 평가 대상 중 유일하게 우리밀과 감자를 원료로 사용한 이 제품은 영양성분을 제외한 전 평가항목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가격(2975원)이 제일 비싸 가격공개 후 최종평가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오뚜기 물냉면은 4위에 머물렀다. 이 제품은 국물 맛에서 감점을 많이 받았다. 이상현 총괄주방장은 “국에서 동치미 맛이 너무 강해 조화를 깨뜨린다”고 지적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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