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가정 안 돌보고 일주일 내내 교회봉사…

‘교회 일 우선’ 바른 말이지만 가정·사회생활 역시 주님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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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교회 집사님 한 분은 전임사역자가 아닌 데 일주일 내내 교회 봉사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그 분은 가정 형편도 어려워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빚을 지고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해보라고 권면했지만 그 분은 주의 일이 우선이라고 대답합니다. 바른 신앙생활인지 의심이 갑니다.



A : 교회를 섬기는 것이 주님의 일이고 우선이라는 것은 옳은 말입니다. 그러나 가정과 자녀를 지키고 돌보는 것도 주님이 우리에게 맡겨주신 사명입니다.

바울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했습니다. 그 뜻 속에는 왜 우리가 교회를 사랑하고 섬겨야 하는지 이유가 내포돼 있습니다. 몸 된 교회를 사랑하고 섬기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교회를 분열시키고 혼란에 빠뜨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일수록 교회를 이익 창출의 도구로 생각합니다. 교회를 파괴하는 행위는 그리스도의 몸을 찢는 행위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교회를 사랑하고 지키고 섬겨야 합니다.

그런가하면 교회를 섬기는 것이 주의 일이라는 이유로 가정이나 자녀, 일터도 외면한 채 날마다 교회 일에 매달리는 것은 바르지 못합니다. 거기다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교인들에게 부담을 주거나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바울은 교회 지도자인 감독의 자격을 “책망 받을 일이 없는 사람, 한 아내의 남편인 사람, 절제와 신중, 단정한 사람, 나그네를 대접하고 잘 가르치는 사람,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 구타하지 않고 관용하고, 돈을 사랑하지 않고 다투지 않는 사람”이라고 밝히면서 특히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하는 자라야 하며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보리요”라고 했습니다(딤전 3:2∼5). 감독은 오늘의 목회자를 말합니다. 그런데 어디 감독뿐이겠습니까. 교회를 섬기는 제직원들, 일반 교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때 시한부 종말론에 속아 직장이나 학교, 가정을 포기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 모두는 몰락으로 끝났습니다. 주의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사회생활을 포기한다든지 겁도 없이 남의 돈을 빌려 쓴다든지 하는 것은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보증을 서는 것도 삼가야 하지만 남의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다든지 고리대금으로 부를 축적하는 행위는 금해야 합니다. 사회생활과 직장생활, 가정생활도 모두 주님의 일이라는 것이 기독교의 직업윤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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