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라는 것이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걸 간결하게 옮기는 최고의 예술 아닙니까. 1980년대 말부터 취미생활로 썼던 게 30∼40편 있는데 졸작 3편을 한번 출품해봤더니 당선됐습니다.”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상임부회장은 지난 4월 시인으로 등단했다. 김 부회장이 쓴 ‘봄비’ ‘강’ ‘파도’ 등 시 3편이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에 당선된 것이다. 그는 “워낙 메마른 분야에 묻혀 살다 보니까 건조한 영혼을 촉촉이 적셔줄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해 순수 서정시를 써 왔다”며 “내년쯤 50편 정도의 시를 묶어 시집을 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계에서 알아주는 이론가다. 부산 출신으로 중앙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직후인 79년 경총에 입사했다가 3년 만에 사표를 내고 미국 유학을 떠났다. 교수가 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조지아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한 뒤 친정을 잊지 못해 87년 경총에 재입사한다. 5년 뒤 이사로 초고속 승진하고 2004년에는 상임부회장에 올랐다. 정무감각도 뛰어나다.

박정태 논설위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