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스타 셰프들 이끄는 ‘먹방 전성시대’  신세대 마술사, 예능판 흔들까 기사의 사진
마술사 이은결이 지난 2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인간 비둘기를 만들어내는 ‘인둘기’ 마술을 선보이고 있다.방송화면 캡처
[친절한 쿡기자]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요리사가 지고 마술사가 뜨고 있습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 ‘냉장고를 부탁해’ ‘집밥 백선생’ ‘한식대첩’ 등 요리사가 나오는 방송이 대세였지만 지루하다는 반응도 슬슬 나오기 시작했죠. 이제 예능 제작자들은 마술에 눈길을 돌리는 모양새입니다.

마리텔에서는 요식업계 경영자인 백종원의 인기를 누를 대항마로 마술사 이은결이 등장했습니다. 지난 27일 방송에서는 이은결이 인간과 비둘기를 결합한 ‘인둘기’ 마술을 공개하며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은결은 마술 상자에서 비둘기 대신 비둘기 가면을 뒤집어 쓴 사람을 나오게 하며 반전을 선사했습니다. 그는 “인류 역사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생명체”라고 진지하게 소개하며 엉뚱한 모습마저 보였죠.

시청자들은 “마술사가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실수도 하는 등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는 게 재미있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습니다. 방송의 5라운드 시청률 최종 순위에서 이은결은 2위로 올라서며 백종원을 추격했지요. 백종원 역시 이은결을 자신을 대적할 강적으로 지목했습니다.

무게만 잡을 뿐 무엇이든 숨기려 드는 전문가보다는 진솔하고 노력하는 전문가가 사랑을 받습니다. 이은결은 이 점을 정확하게 파고들었죠.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이은결의 유머와 개인기 역시 노련함을 더했습니다.

SBS 역시 마술사 최현우를 예능 프로그램인 ‘스타킹’에 출연시킬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는 시원한 마법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려는 시도인데요. 20대 마술사인 최현우는 이은결과 신세대 마술사 라이벌 구도를 벌이고 있습니다. 둘의 경쟁은 이미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있죠. 몇 년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과 마술이 접목할 가능성도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과 SNS 등이 발달하며 전문가와 일반인 사이에 놓인 소통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방송 역시 연예인의 신변잡기 일변도에서 벗어나 여러 분야에서 노력하는 전문가들을 소개하고 있죠.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전문가들의 열정은 시청자들에게 적지 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우리가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전문가들은 이밖에도 많습니다. 환경미화원과 소방관 등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분들이 그 주인공인데요. 한 분야에 오랜 노력을 쏟아온 분들의 노하우와 열정이 TV에서도 각광받기를 기대해 봅니다. 우리 사회를 지탱해주는 전문가들의 열정은 박수 받아 마땅합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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