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電 우리에게 무엇인가] 원전 선진국들은 온배수를 어떻게 활용하나… 온실 난방·어류 양식에 사용 기사의 사진
프랑스 당피에르 원전과 불과 500m 떨어진 화훼용 유리온실(왼쪽 사진)과 그하블린느 원전 인근 실내 도미 양식장(가운데 사진). 오른쪽 사진은 원전과 인근 정유회사에서 나온 폐열을 송유관 등을 통해 공급받아 온실 난방에 활용하고 있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토마토 월드 체험관.한국수력원자력 제공
미국을 포함한 이른바 ‘원전 선진국’들은 이미 1950년대부터 온배수 활용 방안을 고민해 왔다. 70년대 본격적으로 실용화된 기술은 주로 온배수의 열을 온실 난방이나 어류 양식장 수온 조절에 이용하는 데 초점을 뒀다. 일반 바닷물보다 온배수가 8도가량 온도가 높은 점을 이용한 것이다.

프랑스는 80년 ‘에너지 절감 및 열사용에 대한 법’을 제정했다. 원전 폐열을 지역난방에 최대한 활용하도록 규정했다. 원전에서 농가까지 폐열 배관 시설비는 전력회사와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한다. 난방은 기본으로 하고, 지역 특성에 따라 원예, 양식, 화훼 등에도 폐열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시농 원전 인근의 농장들은 토마토 재배에 온배수 열을 이용하고 있다. 89년 조성된 라블레 농장의 경우 원전 온배수 방출구와 온실까지의 배관거리가 300m에 그치는 점을 십분 활용했다. 여름을 제외하고 시간당 400t가량 농장으로 유입되는 온배수는 난방에 사용된 후 매설된 배관을 통해 다시 발전소로 보내진다. 주 난방원인 천연가스를 보조하는 역할이다. 이 농장의 경우 12㏊의 온실에서 연간 3000t의 토마토가 출하되는데 지난 3년간 유럽 토마토 품평회에서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도미나 농어 등 어류 생산과 악어농장 운영까지 온배수는 폭넓게 활용 중이다.

유리온실이나 비닐하우스를 이용한 최첨단 시설원예로 유명한 네덜란드도 원전에서 나오는 열을 활용한 ‘열병합발전’ 방식을 취하고 있다. 토마토와 파프리카, 오이 온실을 난방하고 있다. 첨단장비를 통해 폐열로 전기를 만든 뒤 인근 가구에 공급하는 방식도 일반화돼 있다.

온배수를 어류 양식에 활용하는 나라도 많다. 어류 등은 변온동물로 수온이 낮아지면 양식이 어렵다. 이들이 살아갈 온도를 맞추는 데도 상당한 비용이 소모된다.

미국의 경우 해안가에 위치한 원전 주변에선 굴과 바닷가재, 새우 등을 기르는 데 원전에서 나온 폐열과 온배수로 양식장 물의 온도를 조절한다. 내륙지방의 발전소는 메기와 뱀장어 양식장에 열을 공급하고 있다. 10여개 발전소에서 메기 잉어 송어 등 양식을 시도한 독일은 6개 발전소에서 기업적 양식화에 성공했다.

온배수를 활용하면 1년에 한 번인 새우 수확을 1년에 두 번으로 늘릴 수 있고, 굴의 성장 속도도 배가량 빨라져 산란기 조정도 가능하다. 캐나다는 이러한 온배수 시스템을 적용해 ‘무지개송어’ 양식을 확대하고 있다.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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