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사람들은 ‘은근한 잘난 척’ 제일 싫어해”… 최현석 깎아내린 강레오에 ‘눈총’ 기사의 사진
[친절한 쿡기자] ‘한국의 고든 램지’ 강레오(위 사진)가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TV만 틀면 나오는 셰프들에게 충고를 하려다 한창 인기몰이 중인 최현석(아래)을 건드렸기 때문이죠. 강레오는 국민일보와 해명 인터뷰까지 했지만 논란은 오히려 커졌습니다. 해명 속에서 ‘은근히 잘난 척’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거든요.

발단은 지난 19일 게재된 웹진 채널예스와의 인터뷰였습니다. 당시 강레오는 “요리사가 방송에 너무 많이 나오는 건 역효과”라며 “음식을 정말 잘해서 방송에 나오는 게 아니라 재미만을 위해서 출연하게 되면 요리사는 다 저렇게 소금만 뿌리면 웃겨주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공중에서 소금 뿌리는 동작으로 유명한 최현석을 연상케 하는 발언이었습니다.

그는 국내파 셰프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도 했습니다. “한국에서 서양음식을 공부하면 런던에서 한식을 배우는 거랑 똑같다. 본인들이 커갈 수 없다는 걸 알고 자꾸 옆으로 튀는 거다. 분자요리에 도전하기도 하고”라면서요. 분자요리 역시 최현석을 알린 요리법입니다.

강레오는 오해를 풀고 싶다며 26일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그는 “누구를 저격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요리사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로서 자신의 견해임을 강조하면서요.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인터넷에선 “요리계 대부처럼 말한다” “본인도 방송으로 뜬 셰프 아닌가” “국내파인 최현석에게 열폭(열등감 폭발)했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강레오 논란을 보니 최근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발표한 연구가 떠오릅니다. ‘은근한 잘난 척’이 대인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흥미로운 실험이죠. 연구진은 300여명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상황에서 ‘은근한 잘난 척’ ‘직접적인 자랑’ ‘불평’을 보여주고 반응을 조사했습니다. 자랑이나 투덜거리는 말들이 더 ‘비호감’일 것 같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SNS를 통해서든 얼굴을 맞대고 얘기하든 사람들은 은근히 잘난 척하는 사람을 가장 싫어했거든요. 자랑하는 사람은 적어도 솔직함에서 점수를 딴다는 것입니다.

강레오의 해명이 통하지 않은 건 네티즌들이 그의 발언을 ‘유학파의 은근한 잘난 척’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반면 ‘허세 셰프’ 최현석은 아직 솔직함이 강점이죠. 강레오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셰프들의 모습이 왜곡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는데요.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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