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야구스타 스캔들 폭로’ 파장 큰데 당사자·구단은 해명 않고 묵묵부답 논란 키워 기사의 사진
[친절한 쿡기자] 프로야구 선수의 부적절한 사생활과 관련한 ‘일방적 폭로’가 야구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너무 충격적이어서 믿기지 않을 만큼 폭로의 수위가 높습니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야구팬 두 명만 모이면 이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지만 해당 선수와 소속팀은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그게 오히려 논란을 키우는 줄도 모르고 말이죠.

논란의 진원지는 인터넷입니다. 선수 A씨의 지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네티즌 B씨는 지난 26일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야구 커뮤니티사이트에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B씨는 “A씨의 가족으로 인한 재산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A씨로부터 원하는 대답을 듣지 못한 듯 27일 폭로의 수위를 높여 두 번째 글을 올렸습니다. 여기서 A씨의 유흥업소 출입 등 부적절한 사생활을 주장했습니다.

아직 진위가 가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B씨는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B씨의 글은 20만건 이상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B씨의 프로필 페이지 방문자 수는 1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선수의 사생활과 관련한 논란이 인터넷에서 먼저 불거진 그동안 다른 사건들과 비교해도 이례적으로 높은 관심입니다. B씨의 글은 다른 온라인커뮤니티와 SNS로 퍼지면서 이제는 야구팬 가운데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됐습니다.

B씨의 글은 30일 현재 모두 삭제됐습니다. 당초 예고됐던 3차 폭로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B씨가 키운 논란의 불씨는 조금도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야구팬들은 이미 A씨의 이름을 거론하며 소속팀의 해명과 조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B씨의 글을 20만건 넘게 조회했으면 이미 볼 사람은 다 봤다” “해명 없이 글만 사라지니 논란이 커졌다” “A씨와 소속팀의 대응이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수준이다”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프로야구는 6월 내내 몸살을 앓았습니다. 최진행(30·한화)은 약물 복용으로 30경기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정찬헌(25·LG)은 음주운전으로 사실상 시즌을 마감했죠. B씨의 폭로는 잔혹한 6월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하지만 최진행, 정찬헌은 A씨와 다릅니다. 팬들 앞에 서길 주저하지 않았고, 더 이상의 논란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당분간 손가락질을 받겠지만 불필요한 오해는 더해지지 않겠죠. A씨와 소속팀이 입을 닫고 있는 지금도 논란은 몸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숨지 말고 나와야 합니다. B씨의 주장이 거짓이라면 더 숨을 이유가 없습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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