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가능성의 중심-가라타니 고진 인터뷰] 日 대표 비평가 가라타니의 생각을 듣다 기사의 사진
가라타니 고진은 현존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비평가 및 사상가로 꼽힌다. 단순한 문예비평을 넘어 근·현대 철학과 사상을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1990년대 공산권 붕괴 이후 자본주의에 대해 적극적이고 독창적인 비평 이론을 전개해 오고 있다. 세계를 변혁시킬 수 있는 실천 방안도 끊임없이 고민한다. 가라타니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에서 핵발전소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자 여기에 참가했다. 그는 “인간은 아무리 설득해도 움직이지 않지만, 구조적인 원인이 발견되면 급격하게 움직이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서점 인디고서원이 가라타니와의 대담집 ‘가능성의 중심’을 엮어 펴냈다.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을 가라타니 만큼 예리한 눈과 거시적 비전으로 읽어낸 사람은 없다고 판단한 인디고서원은 지난 4년간 기획자 6명을 동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책은 이미 화석화된 마르크스주의와 이마누엘 칸트의 이론에서 오히려 새로운 연대와 극복 가능성을 찾는 가라타니의 사유(思惟)를 집약해 보여주고 있다. 이념이 죽어버린 시대에 더 높은 이념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은 시대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의지를 드러낸다. 그는 노동 운동과 소비자 운동도 새로운 시각에서 통합해 냈다.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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