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점차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에너지 업계도 동의하고 있다. 다만 채산성이 문제라는 것이다. 신재생에너지는 아직도 보조금에 의존하는 등 경제성이 낮다. 따라서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확대하되 동시에 원자력 에너지를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논리가 지배적이다.

5일 에너지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원자력 발전량을 유연탄으로 전량 대체할 경우 12억8700만t, 가스로 대체할 경우 5670만t의 온실가스가 각각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원자력 발전을 석탄·가스 발전으로 2대 1 비율로 대체하면 온실가스는 1억4700만t 늘어난다. 이는 지난해 발전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인 2억4000만t의 절반에 달하는 43.6% 수준이다. 우리나라 전체 배출량의 15%에 해당하는 양이다.

원자력 에너지는 전기를 만들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양이 10g/kwH로 풍력(14g/kwH)과 비슷한 수준이다. 석탄 화력에너지(991g/kwH)에 비하면 100분의 1 수준이다. 미국항공우주국(나사) 고다드 우주연구소와 미국 컬럼비아대 지구연구소는 공동 연구를 통해 원자력 에너지를 활용했더라면 1971∼2009년 화석연료 연소로 초래됐을 180만명 이상의 대기오염 관련 사망자를 예방할 수 있었다는 추정치를 내놓기도 했다.

이러한 원자력 에너지의 친환경성을 내세워 세계 36개국 39개 원자력 협회 및 학회는 지난 5월 프랑스 니스에서 ‘기후변화 대응 원자력 니스 선언문’에 서명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 선언문은 오는 12월 파리에서 개최되는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1)에 건의문으로 제출될 예정이다. 원자력을 저탄소 에너지로 인정해 다른 저탄소 에너지원들과 같이 기후기금 체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원자력 발전소 건설부터 해체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대한 친환경성을 함께 고려해야 하고, 친환경성 외에도 원전 운영에 대한 사회적 갈등비용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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