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명품마을을 가다-유영배 안덕파워영농조합법인 촌장] “마을 브랜드 정착 주민·어르신들 덕” 기사의 사진
“우리 마을이 빠르게 정착하고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는 모습으로 성장하게 된 것은 모두 주민과 어르신들 덕분입니다.”

11일 전북 완주군 구이면 안덕마을 내 요초당에서 만난 안덕파워영농조합법인 유영배(49·사진) 촌장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에 감사하다는 말부터 전했다.

유 촌장은 지금의 안덕마을이 있게 한 주인공이다. 전주에서 건설업을 하던 유 촌장은 2006년 고향으로 돌아와 주민들이 6차 산업에 눈을 뜨도록 앞장섰다.

“‘6차 산업화를 해야 우리 마을이 희망이 있다’는 신념을 심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1차 생산에만 의존하지 않고 2차 가공과 3차 서비스산업을 결합시켜 ‘건강과 힐링을 만드는 마을’을 모토로 내걸어 설득한 게 주효했지요.”

유 촌장은 ‘주민 주도의 공동체 만들기’와 ‘사람과 사람 엮기’에 중심을 뒀다. 그는 “함께 마을을 발전시키자는 의지로 뭉쳐 우리 스스로가 계획하고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유 촌장은 전주시민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한 역량을 십분 발휘했다.

그 사이 마을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마을’로 변했다. 농산물 판매와 주민들의 일자리가 늘고 인구도 6년 새 배 이상 증가했다. 이로 인해 2013년 안덕마을이 ‘마을 만들기’ 평가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을 때 유 촌장은 리더에게 주는 농림부장관상을 받았다.

유 촌장은 ‘세월호’와 ‘메르스’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최근 1∼2년이 오히려 귀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볼 수 있었어요. 앞만 보고 달려왔으나 새로 정비하고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유 촌장은 요즘 녹음기를 들고 다니며 마을 노인들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마을에 대한 이야기와 기억을 어르신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담아 훗날 마을역사박물관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을 갖고 있다. 또 앞으로 주민들이 운영하는 실버타운도 꿈꾸고 있다.

유 촌장은 “오는 9월 안덕공동체재단을 세워 한의원도 문을 열 예정”이라며 “한두 계절만 반짝하는 게 아니라 4계절 방문객이 이어지는 마을로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완주=김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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