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야단만 치는 목사님… 교회 떠나고 싶어요

교역자는 설교로 위로·희망 줘야… 교인들은 교회 울타리 되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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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제가 다니는 교회는 12년이 지난 개척교회지만 교인 수는 50여명입니다. 그런데 사모님도 목사님이시고 부목사님과 심방전도사님까지 있습니다. 조금만 잘못해도 목사님은 설교시간에 야단치고 사모님은 교인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공격하십니다. 상처받은 교인이 많고 견디지 못한 교인들은 떠납니다. 저도 떠나고 싶습니다.



A :출석하는 교인 수에 비해 교역자가 많다는 것은 나쁜 일은 아닙니다. 문제는 교역자들의 생활비 지급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짐작컨대 교역자가 네 사람인 것은 생활비 지급 책임이 없는 친인척들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렇더라도 교회 운영이 어려울 경우, 거기다 교회 성장까지 되지 않는다면 담임교역자의 생각과 처신은 민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목사님의 설교가 책망과 공격적인 이유도 거기 있을 것입니다.

구약예언자들의 메시지나 예수님의 설교, 베드로나 바울의 설교도 질책과 경고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설교 전체가 책망으로 구성된 것은 아닙니다. 책망보다는 위로, 질책보다는 소망을 제시했습니다.

설교자와 듣는 사람들이 지켜야 할 기본자세가 있습니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다. 듣는 사람들이 쉽게 수용할 수 있도록 재해석하는 다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도를 지나친 표현이나 해석은 금물입니다. “전달되지 않는 것은 설교가 아니다”라는 말도 있긴 하지만 설교는 드라마도 코미디도 아닙니다. 특히 설교자 자신의 상한 감정을 설교에 이입시키는 것은 절대로 금해야 합니다.

1000여명 모이는 교회의 부흥회 이야기입니다. 첫날 저녁 3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자칭 유명세를 타고 있다는 강사는 기분이 상했습니다. 텅 빈 자리가 거슬렸습니다. 강사의 책망이 시작되었습니다. 무슨 이런 교회가 있느냐, 목회를 어떻게 하느냐, 제직명단을 가져와라, 나를 뭘로 보느냐 라며 20여분간 교인을 다그쳤습니다. 그러나 야단맞은 교인들은 은혜를 받기 위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야단맞을 사람은 그날 거기에 없었습니다.

설교가 감정풀이, 한풀이의 출구가 되면 안 됩니다. 듣는 사람들의 자세도 중요합니다. 구미에 맞고 마음에 드는 설교는 즐기고, 입맛에 맞지 않는 설교는 뱉어내는 잘못을 범하지 않아야 합니다. 설교는 하나님 말씀의 대언이기 때문에 오늘 나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고 먹어야 합니다.

교역자 내외분에게 권합니다. 50여명 교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십시오. 자신들의 트라우마를 설교로 쏟아내지 마십시오. 야단맞기 위해 찾아오는 교인은 없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교인들에게 권합니다. 약한 교회 기둥이 되고 울타리가 되십시오. 교역자와 교회를 위해 기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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