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프로선수들 잇단 파문 일으킨 금지약물 보니… 고의 많지만 실수로 복용 뒤 된서리도 기사의 사진
[친절한 쿡기자] 스포츠 스타의 ‘금지약물’이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박태환(26)은 지난 14일 김모 원장과의 법정공방 중에 네비도(Nebido)뿐 아니라 디클라제(Declage) 투약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김 원장이 밝힌 투약횟수도 박태환의 주장과 달랐죠.

사실 금지약물 논란은 박태환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지난달에는 무려 세 명의 스타급 선수가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적발됐죠. 프로축구 강수일(28·제주 FC) 여자배구 곽유화(22·은퇴) 프로야구 최진행(29·한화 이글스)이 각각 15경기, 6경기, 30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종류는 메틸테스토스테론(Methyl testosterone) 펜디메트라진(Phendimetrazine) 펜메트라진(Phenmetrazine) 스타노졸롤(Stanozolol)까지 다양했습니다. 이름도 어렵죠? 네티즌들은 “도대체 어떤 성분이기에 이렇게 시끄러울까”라고 궁금해 합니다.

네비도는 남성의 성호르몬 결핍으로 일어나는 각종 증상을 치료하는 약입니다. 디클라제는 성장호르몬(소마트로핀 성분) 주사제로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정한 금지약물이죠. 어린아이가 키가 크지 않을 때, 성인의 경우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 쓰입니다. 메틸테스토스테론은 피부에 바르는 연고로 만들 수 있는 분말 형태의 약입니다. 네비도와 마찬가지로 남성호르몬이 모자랄 때 치료제로 쓰입니다.

운동선수들은 근육 힘을 강화하기 위해 단백질을 보충하는 약을 복용하기도 합니다. 스타노졸롤이 바로 그런 종류죠. 흰색 고체 형태로 남성 비뇨기질환 치료에도 쓰입니다. 모두 몸속에서 남성호르몬을 더 많이 만들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약물이죠.

여성들에게 식욕억제제로 잘 알려진 펜디메트라진과 펜메트라진은 다이어트 약에 사용됩니다. 곽유화는 살을 빼려고 먹었는지 모르지만 체중 감량이 경기력 향상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금지약물로 지정됐습니다.

금지약물은 운동능력 향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도핑테스트에서 적발된 선수들은 대부분 “금지약물인 줄 몰랐다”고 해명합니다. 하지만 이 말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몰랐다고 하더라도 미리 정확히 인지하지 않은 책임을 피할 수 없습니다.

스포츠 세계에서 승자가 주목받는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는 선수 스스로 주어진 조건과 환경을 극복했을 때의 얘기죠. 팬들이 원하는 건 단순한 ‘1등’이 아니라 최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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