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베를린 포츠담 광장에 ‘통일 정자’ 세운다 기사의 사진
독일 베를린 포츠담 광장에 ‘통일 정자’가 세워진다. 사진은 포츠담 광장에 재현될 창덕궁 상량정의 모습. 화천군 제공
강원도 화천군은 광복 70년을 맞아 독일 베를린 포츠담 광장에 한반도의 통일을 기원하는 ‘통일 정자(亭子)를 세운다고 22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관 한국문화원, 화천군이 공동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이 사업은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한국인의 뜻’을 알리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

통일 정자는 육각형 돌기둥과 소나무, 전통기와 등을 이용, ‘창덕궁 상량정(上凉亭)’을 그대로 재현해 지어진다. 상량정은 창덕궁 낙선재 후원 언덕에 있는 육각형 누각으로 아기자기하고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정자 제작을 맡은 화천한옥학교는 현재 정자 제작에 쓰일 나무를 켜는 작업 등을 진행 중이며 40% 가량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정자를 만드는 모든 과정은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화천한옥학교 이형록 사무장은 “상량정은 궁궐에 있는 다른 정자와 비교해 상당히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양식을 갖춘 건축물”이라며 “한국의 아름답고, 정교한 전통 건축 양식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천한옥학교가 준비한 건축 재료들은 다음 달 15일 광복절에 맞춰 독일행 배에 선적돼 9월 쯤 포츠담 광장에 도착한다. 이후 화천한옥학교의 대목장 등 관계자 6명이 현지를 방문해 정자를 세우는 작업을 진행한다. 문체부와 한국문화원, 화천군은 11월 9일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을 전후해 완공을 축하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베를린 중심부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물이 세워지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온 힘을 다해 제작하겠다”며 “이 정자는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를 상승시키고 교민들의 자부심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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