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인의를 찾아서-(23) 중앙대병원 스포츠재활의학 서경묵 교수팀] “운동 통증? 주사 한방이면 OK!”

잘못된 운동으로 인한 신체 손상 조속한 회복 도움 ‘입소문’

[명의&인의를 찾아서-(23) 중앙대병원 스포츠재활의학 서경묵 교수팀] “운동 통증? 주사 한방이면 OK!” 기사의 사진
중앙대학교병원 스포츠재활의학클리닉 서경묵(왼쪽에서 세 번째) 교수팀이 물리치료실에서 재활의학과 전공의와 물리치료사, 운동치료사 등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태형 기자
‘운동에서 오는 통증은 운동으로 풀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는 절대 잘못된 상식이라고 중앙대학교병원 스포츠의학클리닉 서경묵(59·재활의학과) 교수는 말했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다가 되레 몸을 망쳐 병원을 찾게 되거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운동 또는 엉뚱한 치료(?)로 건강을 더 해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 예로 국내 400여만 명에 이르는 골퍼 중 약 10%가 골프에 푹 빠진 마니아층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들 마니아층 중 절반 정도인 약 20만 명이 크고 작은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이 호소하는 통증은 대개 요통, 근육통, 인대와 힘줄의 손상, 팔꿈치 통증, 골프엘보우, 손목 통증, 갈비뼈 골절, 방아쇠증후군 등이다. 아마추어 골퍼는 주로 기술적 결함과 단시간 과사용(과운동)이 문제이고, 프로 골퍼의 경우에는 경기에 대한 스트레스와 과사용이 주된 원인이다.

운동은 정신과 신체의 안녕과 건강을 유지하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또는 잘못된 방법으로 하게 되면 오히려 신체에 부담을 주거나 손상을 입힐 수도 있는 게 스포츠 활동이라고 서 교수는 지적했다.

각종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이런 부상과 치료, 예방을 위해선 실로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요즘 레포츠 인구가 늘어나는 것과 때맞춰 각 병원이 ‘스포츠의학클리닉’을 경쟁적으로 개설, 운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스포츠재활의학클리닉 역시 직업적으로 운동을 하는 프로선수는 물론 취미 삼아 또는 건강 증진 목적으로 운동을 하는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스포츠 활동으로 인해 입은 부상을 전문적으로 치료해주는 곳이다.

이 클리닉은 특히 생리학적, 해부학적, 정신과학적, 생화학적인 측면을 종합적으로 평가· 분석하여 운동 중 발생한 손상을 빠른 시간 내에 회복시키고 자신에게 맞는 올바른 운동을 통해 근본적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게 도와주기로 입소문이 나 있다.

재활의학과 서경묵(58) 교수를 중심으로 정형외과, 신경외과 의료진뿐만 아니라 미국 하버드의대와 보스턴대학에서 스포츠 심리치료법을 익힌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교수가 참여해 신체와 정신건강 재활을 동시에 도모해주고 있어서다. 물론 수술이 필요한 경우엔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교수진이 척추, 목, 어깨, 고관절, 무릎, 발 등 부위별로 나눠 시술함으로써 조기 재활을 돕고 있다.

서 교수는 특히 잘못된 골프와 테니스 운동으로 인한 팔꿈치 및 무릎 부상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인 ‘프로로(Prolo)’ 주사를 지난 2001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지금까지 1만 명 이상을 치료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프로로 주사는 ‘프로리퍼런트’라는 설탕물 형태의 약물을 손상된 인대나 힘줄 부위에 직접 주입해 콜라겐 인대섬유 성장을 촉진, 강화시켜줌으로써 조직을 좀더 건강하고 튼튼하게 증식시켜 통증을 없애는 치료법이다.

특히 골프나 테니스 경기 중 팔을 과도하게 사용함으로써 팔꿈치 안쪽이나 바깥쪽의 힘줄이 찢어지거나 늘어나서 경기력이 떨어지거나 통증으로 운동을 계속하기 힘들 때 도움이 된다. 팔꿈치 인대나 힘줄에 지속적으로 무리를 주기 쉬운 전업주부나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의 통증 치료에도 유용하다. 치료 성공률도 평균 80%에 이른다.

서 교수는 “근·골격계통 통증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들 중에는 발병 초기에 프로로 주사를 맞았더라면 수술이 필요 없었을 환자들이 많다”며 “똑같은 부상이라도 환자의 나이, 직종, 프로이냐 아마추어냐에 따라 치료 방법을 달리 적용해야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중앙대병원 스포츠재활의학클리닉은 검사결과 수술을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이는 스포츠 손상도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의료진이 협진을 통해 환자의 나이, 직업 등을 고려해 수술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다. 또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이 났을 때도 정형외과 또는 신경외과 쪽에 의뢰, 가능한 한 상처가 적은 최소절개 수술법을 선택해 수술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재활 치료기간을 최대한 단축시켜주고 있다. 중앙대병원 스포츠클리닉이 각종 스포츠 손상 환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리는 이유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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