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토닥토닥, 손잡아주고, 울어주고…  당황스런 실험 속 ‘감동의 릴레이’ 기사의 사진
사진=유튜브 캡처
오는 11월 12일에 실시되는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100여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고3 수험생들의 부담감은 나날이 커져가고 있죠.

하루 종일 공부만 집중해야 하는 답답한 환경 때문이지만 내면의 고민을 털어놓기 힘들어질 정도로 각박한 우리 사회의 분위기도 수험생의 부담감을 더합니다. 그래서인지 한 팟캐스트 방송국에서 만든 실험영상이 진한 감동을 주며 잔잔한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영상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 여학생이 낯선 사람 곁에 다가가 느닷없이 울음을 터뜨리며 “고3이라 너무 힘들어서 그런데 한 번만 안아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물어봅니다. 그리고 그 학생에게 시민들이 보이는 반응을 관찰해 촬영했습니다. 영상 초반부에 뜨는 “우리는 과연 처음 보는 사람의 슬픔까지도 위로해줄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서 이 영상을 만든 취지가 드러납니다. 서로에 대한 불신과 경계가 강해진 현대에 우리는 낯선 타인을 어디까지 믿고 보듬어줄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한 것입니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시민들은 학생이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자 처음엔 모두 당황합니다. 그리고 학생이 울먹이며 “안아주면 안 되냐”고 부탁할 때 많은 시민들이 의외로 큰 망설임 없이 학생을 껴안아줍니다. 이어 그들이 학생에게 건네는 말과 행동은 모두 제각각 다르지만 모두 학생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는 점을 분명히 느낄 수 있습니다.

한 젊은 여성은 “잠깐 기다리라”고 학생에게 말한 뒤 건네줄 물을 사다주고, 학생을 안아주며 같이 눈물을 흘립니다(사진 위). 또 다른 젊은 여성은 눈물을 쏟아내는 학생에게 “울지 마”라고 토닥여준 뒤 식사는 했는지 물어봅니다. 그런데 학생이 아무것도 안 먹었다고 하자 직접 밥을 사주겠다며 학생의 손을 잡아 끕니다(가운데). 한 아주머니는 펑펑 우는 학생 곁에 다정하게 다가가 앉으며 “고3이라서 힘들다”는 말을 듣고 손을 잡아줍니다. 그러면서 그 아주머니는 “내 아들도 고3이라서 그 맘 안다. 고3 힘들지”라고 공감해줍니다(아래).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보고 울었다”며 감동했다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작은 소통과 대화지만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게 된 데에 대한 벅찬 감동이겠지요. 지금 소중한 사람에게 진심을 담은 따뜻한 말 한 마디 건네면 어떨까요. 아니 말 없는 포옹이라도 한 번 하는 건 어떨까요.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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