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미스매치 심화… 구직자 넷 중 한명은 눈높이 낮춰야 기사의 사진
구직자 4명 중 1명은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로 자신의 스펙에 비해 눈높이를 낮춰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에서 사무직 기근 현상이 발생했다.

한국은행 지역협력실 김영근 과장과 김민정 조사역은 28일 ‘권역별 노동수급 미스매치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노동수급 미스매치란 구직자의 보유기술이나 학력 등이 노동수요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를 뜻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직종별 미스매치 지수는 2008∼2009년 평균 21.2에서 2010∼2014년 26.3으로 상승하는 등 악화됐다. 이는 구직자 100명 중 26명은 시장구조로 인해 원치 않는 직장에 들어가야 한다는 의미다. 미스매치는 지역별로도 차이가 났다. 수도권 미스매치 지수는 2008∼2009년 대비 2010∼2014년 0.8포인트 오른 반면, 대경권(11.0포인트) 호남권(6.7포인트) 동남권(5.4포인트)은 폭이 훨씬 컸다.

특히 수도권의 관리·전문·사무직의 구직·구인 격차는 같은 기간 20.4% 포인트에서 19.8% 포인트로 유일하게 축소됐다.

김 과장은 “이런 현상은 본사·연구기능의 수도권 집중으로 관련 일자리가 증가한 데 힘입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2013년 기준으로 본사·본점과 연구개발 조직은 각각 57.4%와 63.5%가 수도권에 집중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대졸 이상 고학력자는 늘어난 반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더디면서 대졸 이상 구직자가 전체 구직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같은 기간 19.8%에서 22.6%로 늘었다. 반대로 고졸 구직자 비중은 42.5%에서 40.9%로 줄면서 구인 우위의 상태가 심화됐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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