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편리하자고 업그레이드한 모바일 앱 ‘코레일톡’, ‘삭제 후 재설치’ 불편 속 잇단 오류 기사의 사진
[친절한 쿡기자] 휴가철을 앞둔 지난 14일 기차표를 예매하는 모바일앱 ‘코레일톡’이 버전 4.1로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30일 현재 다운로드가 1000만건을 훌쩍 넘었습니다. 하지만 앱 리뷰에는 불만을 호소하는 글이 대부분입니다. 무슨 일인지 ‘친절한 쿡기자’가 살펴봤습니다.

30일에도 60건이 넘는 불만 리뷰가 구글스토어에 올랐습니다. 대부분은 기존 버전을 삭제하고 다시 설치하는 게 불편하다는 내용입니다. 덧씌우기가 아니라 재설치 방식이어서 입력된 정보가 모두 삭제된다는 겁니다. 10자리나 되는 철도회원 번호도 다시 넣어야 합니다.

대부분 이용자는 처음에 회원번호를 입력한 뒤 로그인 상태를 유지합니다. 회원번호를 잊고 지내게 되죠. 하지만 코레일톡은 업그레이드 하면 회원번호를 다시 입력해야 합니다. 요즘 회원번호를 별도로 적어놓는 앱 사용자는 거의 없습니다. 결국 코레일 콜센터로 전화해 인증절차를 거쳐 확인해야 합니다. 급하게 기차표를 예매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입니다.

신용카드 정보와 자주 찾는 구간 등 업그레이드 이전에 앱에 담겨있던 정보도 사라집니다. 가장 큰 장점이던 편리함이 없어진 겁니다. ‘자동 로그인이 안 된다’ ‘업데이트 후 승차권 예매 내역이나 좌석 조회에서 오류가 발생한다’는 불만도 많았습니다. 실제로 확인하니 자동 로그인은 안 됐습니다. 오류가 발생해 강제 종료됐을 경우 이미 받은 승차권 내역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콜센터에 문의하니 매표창구에 직접 찾아가서 직원에게 물어보라는 답변을 받았는데요. “매표창구로 가라”는 대답을 듣기까지 콜센터에 전화를 수차례 시도했고, 시간은 3∼4시간이 걸렸습니다.

회원들의 불만이 폭발 직전입니다. 많은 이용자가 “코레일은 앱 리뷰를 보지 않나” “업그레이드 이후 더 불편해진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화를 냅니다. “다운그레이드 된 코레일톡은 별점 하나도 아깝다” “코레일은 개악을 업그레이드라고 하는가”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 정도 불만이면 코레일이 설명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홈페이지 게시판을 찾아봤는데요. 없었습니다. 결국 코레일에 전화로 문의했는데 “알아보고 연락을 주겠다”고 하더니 좀처럼 답변이 오지 않네요.

4.1버전 이용자의 불만이 폭주하는데 보름이 지나도록 안내글 하나 찾기 어렵다는 게 아쉽습니다. 코레일톡은 지난 4월 행정안정부가 실시한 공공 모바일서비스 이용현황 조사에서 1위에 선정된 ‘친절한 앱’인데 말이죠.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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