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명품마을을 가다-김필수 벌랏 한지마을 운영위원장] 체험 여행지 안성맞춤·한지축제 부활 노력 기사의 사진
“전통한지의 멋과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세상과 단절된 오지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2일 청주 벌랏마을 한지 공동작업장에서 만난 김필수(64) 마을운영위원장은 “수요도 적고 손이 많이 가는 한지제작을 다시 이어가면서 마을에 활력이 넘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떠났던 작은 시골마을에 외지인들이 방문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답답한 도시생활을 벗어나 아이들에게는 시골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고 어른들은 소중한 추억을 되새겨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충북의 동막골’로 불리는 청주 문의면 소전리 벌랏마을 주민 30여명은 닥나무를 이용해 전통한지를 제작, 판매하고 있다. 마을 뒷산에 지천으로 널린 닥나무는 주민들의 농가 소득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벌랏마을은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 한지마을 축제를 열고 주민들의 소소한 일상을 소개했다. 축제에선 마을의 문화자산인 한지제작의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었다.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목받았지만 기관 등의 후원금이 중단되면서 한지축제는 더 이상 개최할 수 없었다.

김 위원장은 “전통한지를 만들면서 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축제가 부활되길 바란다”며 “전통과 자연이 숨 쉬는 벌랏마을이 한지의 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어릴 적 도시로 떠나 2013년 고향에 돌아왔다. 귀촌을 결심한 이유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전원생활을 꿈꿨기 때문이다. 지금은 밭에 매실, 감, 대추 등을 재배하면서 어엿한 농사꾼이 되어가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마을위원장을 맡아 마을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50년 만에 고향에 돌아와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며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자연의 신비를 느끼면서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농촌을 살릴 수 있는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켜야한다”며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경관과 지역 특성을 살린 벌랏마을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 당부했다.

청주=글·사진 홍성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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