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CGV ‘선물하기 좋은 예매권’ 홍보하더니 잔액 환불요청에 “애초부터 불가” 기사의 사진
[친절한 쿡기자] 지난달 29일 다음 아고라 청원 사이트에 CGV의 횡포를 고발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게시글에는 결혼기념일을 맞아 자녀들에게 선물 받은 ‘CGV Movie Pass’ 예매권이 오히려 기분을 상하게 했다며 CGV의 불공정한 티켓 판매를 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어찌된 영문인지 친절한 쿡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게시글을 살펴보면 1만8000원 상당의 영화관람 2매권을 선물받은 글쓴이가 1만2000원짜리 평일 조조 영화 티켓을 예매한 뒤 차액 6000원을 환불받으려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CGV 측은 티켓 예매권인 만큼 차액 환불은 안 된다고 했다더군요. 글쓴이는 티켓 자체를 환불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영화관 측에서는 카드 뒷면에 ‘환불 불가’라고 명시돼 있다며 이 또한 거부했다고 합니다.

글쓴이는 “사전에 대금을 지불하고 추후에 서비스를 받는 게 상품권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며 “대부분 선물용으로 소비되는 이 상품의 기획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분개했습니다.

아울러 “환불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소비자의 권익을 침하는 것”이라며 “교환 및 환불 불가는 선물로 주고받는 상품이라는 특성 때문에 소비자가 불이익을 당해도 이의를 제기하기 애매한 상황을 악용한 독소조항”이라고 글쓴이는 지적했습니다.

실제 홈페이지에서 무비 패스 카드 상품을 확인해본 결과 ‘선물하기 좋은 패스 카드’라는 슬로건으로 홍보하고 있었습니다(사진). 인터넷에서도 ‘CGV movie pass’로 검색해 보면 기프트 상품으로 나옵니다. 선물용으로 기획된 상품이라는 얘깁니다.

이에 대해 ‘1544-1122’ 상담센터에 문의해 보았습니다. 센터는 영화관람 티켓 2매 예매권 개념으로 판매하고 있어 차액 자체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환불을 요청하자 “예매권 환불은 전산에 등록되기 이전인 구매 당일에만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금액이 아닌 티켓 매수에 따른 예매권이라는 설명에 1매 1만원에 해당하는 스위트 박스 이용이 가능한지도 문의해 보았습니다. “일반 좌석에 대한 예매권인 만큼 특별좌석을 이용할 순 없다”고 하더군요. 결과적으로 1만8000원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차액은 환불해주지 않는다는 설명인 셈이죠. 백화점 상품권의 경우 60% 이상 사용 시 잔액은 현금으로 돌려받습니다. 60%가 넘지 않을 경우에도 차액분에 대해서는 상품권 등으로 환불해 주는데요, 무비 패스 카드의 차액분이 환불되지 않는다는 건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한편 2일 현재까지 93명이 서명한 이 청원은 오는 9월 9일까지 1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과연 목표를 달성해 소비자의 권익을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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