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시즌이다. 피곤한 일상을 잠시 접고 산과 바다로 떠나는 시기다. 하지만 이맘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들이 있으니, 속칭 ‘몰카범’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은 주로 해수욕장에서 비키니 차림의 여성을 대상으로 신체의 특정부위를 몰래 촬영하고 이를 주변에 퍼뜨리거나 인터넷 등에 공공연히 게시하기도 한다. 이러한 행위는 현행법에 저촉돼 최고 징역 5년 또는 1000만원의 벌금에 처해지는 엄중한 범죄다.

그럼에도 몰카범은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급증하는 추세다. 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몰카범 검거 건수는 총 6623건으로 전년 대비 37%나 늘었다.

범죄의 성격상 피해 사실을 눈치 채기 어려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몰카 촬영 등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면 해수욕장 상주 경찰이나 안전요원에게 즉시 신고해야 한다. 그리고 피해 사실이 확인되면 주변인들이 알 수 있도록 큰소리로 불쾌감을 나타내는 것이 중요하다. 몰카범 없는 유익한 피서를 위해 시민과 경찰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

송남희(부산 연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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