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동영상 띄워라”… 양대 포털, 유튜브와 ‘맞짱’ 기사의 사진
네이버가 지난달 31일 출시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V’의 모습(위 사진). V는 스타들의 실시간 개인 방송을 콘셉트로 한 동영상 서비스다. 다음카카오는 앞서 메신저 카카오톡 내에서 동영상을 감상·공유할 수 있는 카카오TV를 선보였다. 네이버·다음카카오 제공
국내 포털 사이트가 잇따라 동영상 서비스를 출시하며 절대 강자였던 유튜브를 위협하고 있다. 한류스타 실시간 방송, 지상파 콘텐츠 확보 등을 통해 동영상 콘텐츠 경쟁력을 높여 이용자들을 포털 생태계에 묶어둔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지난달 31일 출시한 동영상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서비스 ‘V’가 하루 만에 전 세계 170개국에서 다운로드 61만건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V는 스타들의 실시간 개인 방송을 콘셉트로 하는 동영상 서비스다. 빅뱅, 샤이니, 비스트, 카라, AOA, 원더걸스 등 25개 K팝 스타들이 V 서비스 참여를 확정했고, 스타 독점 영상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는 V 외에도 방송사가 아닌 포털 사이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볼 수 있는 10분짜리 분량의 웹드라마·웹애니메이션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네이버와 제휴한 단독 콘텐츠를 소개하는 ‘네이버 오리지널’을 신설하는 등 모바일을 중심으로 네이버 메인 동영상판을 개편하기도 했다. 하반기에는 개인 창작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동영상 플랫폼인 ‘플레이리그’도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카카오 역시 동영상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포털 사이트 다음의 동영상 서비스인 ‘다음TV팟’을 통해서는 MBC ‘마이리틀텔레비전(마리텔)’을 실시간 생중계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6월 카카오톡 메신저 내에서 영상 콘텐츠를 공유하고 감상할 수 있는 ‘카카오TV’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PC시대 동영상 절대 강자는 유튜브였다. 하지만 모바일에서 동영상을 시청하는 이용자들이 크게 늘면서 ‘모바일 퍼스트’로 무장한 포털의 추격이 시작됐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유튜브 월간 모바일 웹 이용자 수는 630만명으로 네이버 244만명, 다음카카오 280만명의 3배 수준이었다. 하지만 1년 뒤인 지난 5월에는 유튜브 월간 이용자수가 487만명으로 줄어들었고 네이버는 390만명, 다음카카오는 302만명으로 격차가 좁혀졌다.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유튜브가 지상파 영상 서비스를 중단한 반면, 포털은 영상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말 지상파 판매를 대행하는 스마트미디어렙(SMR)이 수수료 분배 방식을 9대 1(SMR:플랫폼)로 제안하면서 유튜브는 지상파 영상 서비스를 중단했지만 네이버TV캐스트와 다음TV팟은 계약을 체결했다. 포털들이 동영상에 집중하는 까닭은 동영상이 모바일 생태계를 선점할 수 있는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동영상의 경우 시청 시간이 텍스트나 이미지에 비해 길어서 포털 생태계 안에 이용자를 잡아두는(Lock-in) 효과가 크다. 네이버 측은 “제휴 영상을 늘리고 단독 콘텐츠를 서비스한 결과 이용자당 체류 시간이 6%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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