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명품마을을 가다-학일 농촌체험휴양마을 김시연 위원장] 소득증대 5개년 계획 착착 진행 기사의 사진
“지지(知止·그칠 줄 아는 것), 성공불거(成功不居·공을 이루면 그 자리에 머물지 않는다).”

30여년의 공무원 생활을 접고 명예퇴직한 후 2009년 귀촌한 김시연(59·사진) 학일 농촌체험휴양마을 위원장은 “떠날 때 떠날 줄 알아야 하고 그래서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며 자신의 인생철학을 이같이 밝혔다.

2010년부터 마을의 농촌체험, 소득사업을 총지휘하는 ‘사령관’을 맡고 있는 김 위원장은 “지난해 임기도 끝났으니 다른 분이 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주민 총회에서 간곡히 부탁했지만 아무도 대꾸 자체를 하지 않아 아직도 위원장을 맡고 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는 “처음엔 언덕 위에 하얀 집 짓고 살려고 이곳에 왔는데 막상 와서 마을 주민회의에 참석해 보니 모든 것이 중구난방이었고 마을의 특성이라든지 장점 등이 체계적으로 데이터화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자신이 주도해 마을운영에 기준이 되는 운영규약을 만들고 데이터 구축에도 나섰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공직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마을의 특성과 장점을 극대화하는 농촌체험 등 농외소득 사업에 적극 나섰고 이로인해 주민들의 소득이 매년 급격히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중장기 사업계획도 세워 주민들이 가능하면 지속적으로 많은 소득을 올리게 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민 총회에서 성과분석을 통해 2013년에는 300만원, 지난해에는 200만원의 성과급을 저에게 주더라”며 “저한테는 2억원, 3억원의 의미가 있다. 주민들 마음이 움직여 줬는데 얼마나 감동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2013∼2017년 5개년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계획대로 실행됐지만 가공시설 등 하드웨어가 부족한 것이 아쉽다”면서 “가공시설을 확충해 ‘보은센터’를 짓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보은센터는 지하 1층은 농산물 가공시설, 1층은 경로당 겸 마을회관·노인 수용시설, 2층과 3층은 세미나실, 식당 등을 갖춘 복합 종합타운으로 구상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태어나 자랐고 한평생 농사일을 한 어르신들이 전처럼 요양원에 가지 않고 고향에서 편안하게 여생을 마칠 수 있는 쉼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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