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작고 교묘해진 몰카, 변종까지 기승…  찍히면 ‘SNS 타고 확산’ 2차 피해도 기사의 사진
[친절한 쿡기자] 몰래카메라 범죄가 기승을 부립니다. 워터파크, 해수욕장, 길거리, 화장실까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죠. 카메라가 작아지고 종류가 많아지면서 수법은 점점 교묘해집니다. 몰래 찍은 동영상과 사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집니다. 2차 피해가 급증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해외 동영상 사이트에 국내 워터파크 여성 샤워장에서 촬영된 몰카 영상이 올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급속히 확산되는 동영상 배포를 막는 일조차 속수무책입니다. 게다가 동영상의 화질이 좋아 피해자의 신분이 노출될 위험도 큽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몰카 공포가 커지고 있는 겁니다. 이제 가면을 쓰고 샤워를 해야 할까요.

17일에는 길거리에서 여성들을 뒤쫓아 다니며 5분간 몰카 130여장을 찍은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찰칵’ 소리 없이 촬영되는 ‘무음 카메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도촬’은 쥐도 새도 모르게 이뤄집니다.

몰카에 사용되는 카메라는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초소형 몰래카메라’라는 검색어를 넣었습니다. 여러 업체가 인터넷을 통해 ‘변종 몰카’를 판매하고 있죠. 담뱃갑, 시계, 안경, 펜, 라이터, 모자 등에 카메라가 탑재된 형태로 종류가 다양합니다. 가격도 10만원에서 50만원까지 천차만별입니다.

몰카 촬영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14조에 명시된 범죄 행위입니다. 다른 사람의 신체를 동의 없이 촬영하거나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판매·제공하면 법적 제재를 받죠. 촬영물을 SNS나 인터넷에 유포하는 경우에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적용받아 징역형이나 벌금형이 내려집니다.

그런데도 한층 더 치밀해진 몰카가 판을 칩니다. 초소형 카메라와 SNS의 발달로 촬영에서 유포까지 걸리는 시간은 점점 단축되고 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1분도 채 걸리지 않죠. 몰카 수법이 점점 교묘해지니 일단 찍히면 엄청난 피해를 보게 됩니다.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몰카가 있다면 ‘몰카 탐지기’도 있죠. 몰카 범죄가 성행하는 시설물의 관계자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몰카 탐지기를 설치하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경찰은 휴가철을 맞아 성범죄 특별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주변에 가해자가 있어도 몰래 신고할 수 있는 ‘112 긴급신고 앱’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합니다.

몰카는 신체 접촉만 없을 뿐 명백한 성범죄입니다. 몰카 범죄자들의 처벌 수위도 높여야 합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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