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한국의 문화유산] 경주박물관  개관  70주년,  황금전 기사의 사진
신라의 황금 귀걸이.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황금은 강렬한 매력이 있다. 전시장의 다양한 황금귀걸이가 눈을 압도한다. 5세기부터 6세기 전반까지 약 150년간 황금문화의 전성기를 보낸 신라의 유물들이다. 금관과 더불어 고분에서 출토된 이 귀걸이들이 21일 개막하는 ‘실크로드 경주 2015’와 국립경주박물관 개관 70주년 기념전의 상징처럼 보인다. 2013년 미국 메트로폴리탄의 ‘황금의 나라, 신라전’은 20만명 이상이 관람했다.

신라는 화려한 황금문화를 꽃피웠다. 고대 일본인들은 신라를 ‘눈부신 금은(金銀)의 나라’라고 하였다. 부장품을 무덤에 풍성히 넣어두는 풍습과 돌무지덧널무덤의 구조 때문에 신라인이 향유한 황금 유물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런 황금 유물과 무덤 구조의 연원이 북방 초원지대라는 설이 있다. 유물 모습도 비슷하다. 당과 중앙아시아, 인도까지 구법승을 보낸 신라는 비단길의 또 다른 주인이었다.

지금도 새로 채굴한 세계의 금은 절반을 귀금속, 40%를 투자 대상, 10%를 산업에 쓴다. 엄청난 욕망으로 인해 황금이 목걸이 반지 팔찌 귀고리 등으로 변신하고 있다. 고대사회는 왕실과 귀족들이 주로 황금을 소유했지만 지금은 누구나 능력만 있으면 황금을 가질 수 있다. 이제 욕망도 대중화가 되었다.

최성자(문화재청 문화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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