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 공연예술 한자리…  9월 4∼24일 ‘베세토 페스티벌’ 기사의 사진
中 항저우 월극원의 ‘바다에서 온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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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일본의 연극 교류를 위해 출범한 ‘베세토 연극제’가 올해 22회를 맞아 ‘베세토 페스티벌’로 새로 단장했다.

1994년 한·중·일 연극인들이 힘을 모아 창설한 베세토 연극제는 해마다 3국을 순회하며 진행됐다. 한국에서 열리는 올해 행사는 9월 4∼24일 서울남산예술센터와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다. 그동안 연극이 주축이 됐지만 올해부터 무용과 다원예술 등도 아우르기로 했다.

베세토 연극제는 상호교류를 통해 창작정신을 고무하고 동양연극의 미학적 가능성을 탐구해 왔다. 특히 3국 국민 간 갈등의 역사를 극복하고 ‘문화적 커뮤니케이션’을 증진시키는 데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연극계 원로 중심인 축제 운영이 매너리즘에 빠지고 프로그램도 매력을 잃으면서 점차 연극 팬들의 외면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2012년을 기점으로 베세토 연극제는 세대교체를 통한 재도약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한국 베세토 위원회는 양정웅 중심으로 김재엽, 윤한솔, 성기웅 등 현장에서 활동하는 연극인들로 바뀌었다. 일본도 2014년 연출가 나카시마 마코토, 현대무용 안무가 가나모리 조 등이 위원회에 참가했다. 이에 따라 ‘현재 동시대 아시아를 담는 주제’ ‘젊은 아티스트 소개’ ‘다방면의 아티스트 교류와 네트워크 형성’을 기치로 올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베세토 페스티벌로 탈바꿈을 시도하게 된 것이다.

프로그램만 보더라도 젊은 공연 마니아들의 관심을 끄는 단체들의 참가가 눈에 띈다. 한국에서는 극단 양손 프로젝트의 ‘한·중·일 단편선-한 개의 사람’(연출 박지혜, 4∼5일)과 무브먼트 당당의 ‘불행’(연출 김민정, 10∼11일)이 공연된다. 일본 작품으로는 무용단 노이즘의 ‘상자 속의 여인’(안무 가나모리 조, 14∼15일)이 눈길을 끈다. 중국은 18∼19일 항저우 월극원의 ‘바다에서 온 여인’(연출 잔민)과 홍콩화극단 ‘얼론(Aloone)’(연출 라우샤우칭), 23∼24일 황잉 스튜디오 ‘황량일몽’(연출 황잉) 등 3편을 들고 왔다.

6일 워크숍 프로그램 ‘베세토 아시아 네트워크’는 이경성(한국), 자오추안(중국), 기구치 노리유키(일본)가 그동안 인터넷 화상 미팅을 통해 공동작업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만들어낸 작품을 발표한다.

양정웅 한국 베세토위원장은 “역사적으로 복잡한 한·중·일은 서로 비슷하면서도 멀게 느껴지는 만큼 더욱 교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3국을 중심으로 페스티벌을 진행하면서 점차 아시아 전체로 네트워크를 확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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