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내 10대 딸은 낯선 남자 안 만날 줄 알았더니”… SNS 즉석 만남 유혹에 줄줄이 낚여 기사의 사진
코비 퍼신(오른쪽)이 10일 아동 납치 실험에 참가한 줄리아나의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유튜브 영상 캡처
[친절한 쿡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잘못 사용하면 정말 위험합니다. SNS를 통해 미성년자를 유인하는 실험이 미국 사회에 충격을 안기고 있습니다. 청소년에게 소셜미디어를 통한 즉석 만남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려주기 위해 만들어진 실험인데요. 순진한 아이들은 SNS에서 알게 된 생면부지 사람의 유혹에 덜컥덜컥 넘어갔습니다.

영상 제작자인 코비 퍼신(26)은 지난 10일 유튜브에 SNS로 미성년자를 유인하는 납치 실험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이 영상은 23일 오후 조회수 3500만여회, 댓글 1만8000여개를 기록하고 있죠.

공개된 영상에서 코비는 10대 소년으로 변신했습니다. 그는 15세 소년의 페이스북 계정을 빌려 10대 소녀들과의 만남을 기획했죠. 실험에 참여한 자녀들의 부모는 “내 아이가 인터넷에서 모르는 남자와 만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실험 결과는 부모의 바람과는 달랐습니다. 첫 번째 실험 참가자는 미카일라(12·여)였는데요. 코비는 미카일라에게 “이사 온 지 얼마 안 됐다”며 “친구가 되어 달라”고 메시지를 보내 유인했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집 근처 운동장에서 만났죠.

실험을 지켜보던 미카일라의 아버지는 “우리 딸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미카일라는 코비와 만나기로 한 장소로 오고 있었죠. 이 모습을 본 그의 아버지는 “이 남자가 너를 유괴했으면 어쩌려고 그랬느냐”며 나무랐습니다. 코비는 미카일라에게 “실제였으면 강간이나 납치를 당했을 수도 있다”고 경각심을 주었죠.

두 번째 실험 참가자인 줄리아나(13·여)와 세 번째 실험 참가자 제나(14·여) 역시 공공장소가 아닌 집 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요. 이들 역시 “집 근처로 데리러 갈 것”이라는 코비의 문자를 의심 없이 받아들였습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주소를 알려줬다는 사실에 더욱 놀랐습니다.

한국도 SNS를 통한 미성년자 범죄로부터 안전하지 않습니다. 지난달 포항에서는 한 여성이 미성년자들에게 가출 청소년 모임을 만들게 했는데요. 미성년자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남성들과 성매매를 강요받았습니다. SNS가 순진한 미성년자들에게는 범죄로 빠져들게 할 수 있는 통로가 된 셈이죠.

요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이 참 많습니다. 이는 곧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 접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이기도 하죠.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받는 SNS가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일깨워 줘야겠습니다.

문경림 기자 enlima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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