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갑부로 인생 반전’ 아모루소 회고록 출간 기사의 사진
“나는 고등학교 중퇴자였고, 방랑자였고, 꼴불견 학생이었고, 나태한 직원이었다.” 그를 지금 남들은 이렇게 부른다. “30세가 되기도 전에 연매출 1000억원대 기업의 CEO(최고경영자)가 된 여자” “스타트업 기업의 신데렐라”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 CEO” “패션업계의 새로운 현상….”

이 드라마틱한 반전의 주인공은 소피아 아모루소(30)다. 미국 10대 소녀들이 열광하는 온라인 패션 쇼핑몰 ‘내스티 갤(Nasty Gal)’의 창립자다.

스타트업에 아무리 성공신화가 많다고 해도 성공한 CEO에게는 학벌이나 천재성 같은 몇 가지 전형적인 요소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아모루소에겐 아무 것도 없었고, 그래서 독보적이란 평을 듣는다. 그는 20대 때 쓰레기통에서 음식을 뒤져 먹기도 했고, 수많은 알바를 전전했으며, 도둑질로 생계를 유지하기도 했다. 그의 최초의 온라인 거래 품목은 서점에서 훔친 책이었다.

그의 창업은 이베이 패션 숍 오픈으로 시작됐다. 빈티지 의류를 거래했다. 어릴 때부터 중고 옷을 좋아했던 취향을 사업화한 것이다. 사람을 상대하지 않고 혼자 집에 처박혀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했다. 꽤나 성공적이었다. 2008년에는 이베이를 떠나 자신만의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었고, 연매출 1000억원대, 직원 350명의 기업으로 키웠다. 샌프란시스코 외곽의 작은 집에서 컴퓨터 한 대 놓고 사업을 시작한 22살짜리 여자는 지금 개인자산 3500억원의 CEO가 됐다.

아모루소의 삶과 창업기, 그리고 젊은 여성들을 위한 조언 등을 담은 회고록 ‘#걸보스’(이봄·사진)가 출간됐다. 아모루소는 “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성공으로 향한 길엔 좁은 직선로만 있는 게 아니란 사실만큼은 반드시 알려주고 싶어서”라고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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