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인의를 찾아서-(28) 누네안과병원 권오웅 박사팀] ‘눈’ 박사 대거 포진, 망막환자에 ‘밝은 세상’ 기사의 사진
누네안과병원 망막센터 주요 의료진. 앞줄 왼쪽부터 김주영, 이동규, 김순현, 권오웅(센터장), 유용성, 오현섭, 이진해 원장. 김태형 선임기자
망막은 안구 뒤쪽을 둘러싼 내벽으로, 빛을 감지해 카메라 필름처럼 사물의 상(像)을 맺는 얇고 투명한 신경조직이다. 망막에 문제가 생겼을 때 곧바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실명을 하게 되는 이유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들어 우리나라는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과 같은 망막질환자가 연평균 약 12%씩 증가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 사용과 같은 근거리 작업으로 눈을 혹사하고 있는 것과 연관이 있다.

실명을 부르는 4대 망막질환은 당뇨망막증, 황반변성, 망막박리, 망막정맥폐쇄 등이다. 이들 4대 망막질환의 전체 인구대비 유병률은 1% 정도다. 하지만 장·노년층에선 이보다 약 3∼5배나 높다. 50대의 3.2%, 60대의 4.4%, 70대 이상에선 4.8%에 이르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도 인증한 눈 종합병원으로 각광=2006년 개원한 서울 강남구 선릉로 소재 누네안과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안과전문병원이다. ‘환자 중심 진료’를 원칙으로 총 8개 센터(망막, 녹내장, 백내장, 사시, 성형안과, 시력교정, 각막, 콘텍트렌즈)와 내과, 종합검진센터로 구성돼 있다. 병상 수는 총 50개다. 최신식 안과 진단 및 치료 장비를 갖추고 대학병원 교수 출신의 안과 전문의들이 각종 안질환자들을 돌봐주고 있어 벌써부터 주목을 받아온 병원이다.

망막은 소위 ‘빅5’ 대학병원에서도 세부 전문의를 확보하는데 애를 먹을 정도로 안과 쪽에선 가장 수련기간이 길고, 술기(術技)를 익히기도 어려운 분야로 손꼽힌다.

그런데도 누네안과병원 망막센터는 연세대학교 의대 안과학교실 주임교수와 세브란스안·이비인후과병원장을 역임한 권오웅(67·센터장) 박사를 포함해 망막 전문의(전공의 1명 포함)가 7명이나 된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장을 역임하고 평생 망막질환자만 치료해온 김순현(57) 진료원장과 세브란스병원 안과 외래교수로 활동하는 유용성(48), 오현섭(42), 이동규(36), 이진해(35), 김주영(35) 원장 등이 그들이다.

대학병원들도 망막전문의를 기껏해야 2∼3명 갖추는데 그치고 있다는 현실을 고려하면 누네안과병원이 망막센터 운영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

◇치열하게 연구에 정진하는 망막센터 의사들=이렇듯 자타가 공인하는 베테랑 의료진이 대거 포진하고 있지만 누네안과병원의 노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권 박사팀은 임상진료능력 향상을 위해 일과 전후에 원내 컨퍼런스(학술회의)를 수시로 개최, 망막질환에 관한 최신 치료 정보 및 임상사례와 경험을 나누며 토론하고 있다. 연구논문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그 덕분일까. 권 박사가 이끄는 망막센터 소속 의료진이 한 자리에 모여 토론하는 모습은 늘 활기차고 밝다.

권 박사팀은 매일 오전 8시, 망막관련 논문 텍스트(본문)를 읽고 녹내장 학술지 초독 및 망막 증례 토론회와 기초 학술회의를 매달 두 차례씩 연다. 또 논문 지도교수 특강도 월1회 이상 진행한다. 대학병원에서나 있을 법한 풍경이 일상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2008년 이후 국내외 학술대회 및 SCI급 국제 학술지에서 호평을 받은 ‘연령관련 황반변성 항체주사치료 임상 연구결과’, ‘당뇨망막증에서 아바스틴 주사의 방수 사이토카인에 대한 영향’, ‘당뇨망막증에서 반복적 아바스틴 주사의 효과’, ‘결절맥락막 혈관병증에서 광역학 단독치료와 병합치료의 비교’, ‘당뇨황반부종에서 역치하 마이크로펄스 레이저 치료의 효과, ‘연령관련 황반변성에서 라니비주압 치료 후 예후·예측 인자의 분석 등과 같은 우수 논문이 탄생한 배경이다.

◇대학병원을 능가하는 원데이 진료 서비스 인기=누네안과병원 망막센터가 국내 망막질환자들로부터 주목을 받는 이유는 누구든지 모든 진단 검사와 치료, 수술로 이어지는 과정을 하루에 마칠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바로 하루 만에 검사와 수술, 퇴원이 가능한 ‘원데이(ONE DAY) 시스템’이 가져온 효과다.

안과질환, 특히 망막질환의 경우 신속한 협진을 필요로 할 때가 적잖다. 단순히 눈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병원을 방문했지만, 진료 중 당뇨병이나 고혈압, 심장병 등 다른 질환이 발견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해서다. 권 박사팀은 이 때도 관련 전문의와의 협진 시스템을 신속하게 가동,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해주고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 명의&인의를 찾아서 [기사 모두보기]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