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이번엔 ‘팔미라의 보석’ 벨 신전 폭파 기사의 사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시리아 고대도시 팔미라에서 또다시 고대 신전을 파괴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시리아인권감시기구 발표를 인용해 IS가 30일(현지시간) 오후 팔미라의 벨 신전(사진)을 폭파했다고 밝혔다. 중동 매체인 알자지라도 “엄청난 폭발물을 설치해 돌기둥들이 무너져 내렸다”고 전했다.

벨 신전은 기원후 1세기 말 셈족의 신 ‘벨’을 섬기기 위해 축조된 웅장한 석제 구조물로 고대유적이 가득한 팔미라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유적으로 꼽힌다. 오늘날 남아있는 신전은 로마제국의 2대 황제인 티베리우스의 통치기간인 32년 로마의 신 주피터에게 바쳐졌으며 보존상태가 좋아 시리아인들의 자랑거리 중 하나였다.

이 신전은 그레코-로만 양식과 고대 중동의 건축술이 어우러진 석제 구조물로 현대까지 건재한 높이 200m의 돌기둥 여러 개가 특징이다. 1132년 중동 세력에 의해 점령된 뒤에도 약간의 변형을 거쳤을 뿐 구조물 대부분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뉴스위크는 “팔미라의 아이콘 격인 신전이 무너져 내렸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IS는 지난 5월 팔미라를 점령한 뒤 우상숭배라는 이유로 유적 파괴를 계속하고 있다. 5월에는 팔미라 박물관 앞에 있던 2000년 된 3m 높이 사자상을 부수는가 하면 지난 23일에는 바알샤민 신전을 폭파했다. 유엔은 28일 위성사진 비교를 통해 바알샤민 신전이 파괴됐음을 공식 확인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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