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교정상화 50년] “대한민국은 좁다”… 세계를 뛰는 한국인들 기사의 사진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국제기구에 진출하는 우리 국민의 숫자도 매년 늘고 있다. 70년 전 존재조차 알려지지 않은 ‘빈국’이었던 나라에서 이제는 유엔 사무총장까지 배출한 국가가 된 것이다.

6일 외교부에 따르면 유엔 등 국제기구에 진출한 우리 국민 수는 지난해 10월 기준 45개 기구, 530여명이다. 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직후인 1992년 7개 기구 139명에 비해 4배가량 증가했다. 유엔의 중심 기구인 사무국에 진출한 한국인 수도 빠른 속도로 늘었다. 과장급 및 실무직원 등 전문직으로 분류되는 P급에 진출한 우리 국민은 2003년 24명에서 지난해 111명으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선출직인 사무총장에도 한국인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2003년 고(故) 이종욱 박사가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 당선된 데 이어 2006년에는 반기문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되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 7월에는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유엔 전문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에 당선되기도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반 총장 당선 이후 유엔에 진출한 우리 국민 수가 배 가까이 늘어났던 것으로 안다”면서 “글로벌 감각과 외국어 실력을 갖춘 우리 인재들이 국제기구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정책 부서의 고위직에 우리 국민이 보다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기준 유엔 사무국 사무차장보급인 ASG급과 국장급인 D급에 종사하는 우리 국민은 아직 8명에 그친다.

해외봉사사업에 참여하는 젊은이도 눈에 띈다. 2009년 우리 정부는 5개 부처가 운영하던 해외봉사단 프로그램을 통합해 ‘월드프렌즈코리아(World Friends Korea)’를 출범했다. 교육, 의료, IT 등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발전 경험과 지식, 기술 등을 최빈국 및 개발도상국과 공유하자는 취지다. 매년 4000여명이 참여해 2009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75개국에 2만6585명이 파견됐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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