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남성 야구팬 끌어 모으려 미인계?  또 불거진 ‘미녀관중 알바’ 설왕설래 기사의 사진
[친절한 쿡기자] 야구장은 열기로 가득합니다. 선수들이 치열한 승부를 벌이는 동안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야구장에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막판 순위싸움이 치열해지고 일정이 포스트시즌으로 향해 가면서 열기는 더 뜨거워집니다. 우리나라 프로스포츠 시장에서 야구만큼 성공한 모델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손’이 이런 흥행에 은밀하게 개입했다면? 미모의 여성을 관중석 곳곳에 의도적으로 배치해 남성들의 눈길을 끌려 했다면 어떨까요. 야구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면 실망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야구팬들 사이에서 때 아닌 ‘미녀 관중 알바’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야구팬들은 8일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여성 관중을 포착한 중계방송 화면들을 늘어놓고 논쟁을 벌였습니다. 화면 속 여성 가운데 일부가 남성들을 야구장으로 불러 모으기 위해 일당을 받고 동원된 아르바이트생이라는 것이죠. 올 시즌 야구장 방문자 수가 사상 최다 기록(2012년 715만명)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논쟁을 촉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진위가 가려지지 않은 일방적 주장에 불과합니다.

다만 주장을 뒷받침할 정황은 그동안 몇 차례 나타났습니다. 2012년 한 구인구직 사이트에서는 “야구장에서 중계방송 화면 노출을 시도할 여성 3명을 모집한다”는 의문의 구인광고가 나왔습니다. 조건은 탱크톱과 핫팬츠 착용이 가능한 미모의 여성이었습니다. 일당은 20만원이었죠. 한 언론이 구인 의뢰자에게 접근했지만 실체는 끝내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2013년 6월 케이블 채널 tvN ‘화성인 X파일’에 출연해 아르바이트로만 목돈을 만든 비법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관중석에만 있으면 20만원을 받는 귀족 알바가 있다”고 말한 20대 여성(사진)도 있었습니다. 논란을 예상하지 못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야구팬들은 이 여성의 발언을 결정적 증거로 삼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야구경기를 보기 위해 입장권을 구입하고 좌석에 앉은 일부 여성 팬들이 아르바이트생으로 몰려 SNS에 해명하는 기현상까지 벌어졌습니다.

선수 이름도 모른 채 앉아 있다 시간만 때우고 일당을 챙길 아르바이트생이 관중석 곳곳에 배치돼 있다고 생각하면 야구팬 입장에서는 맥이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가오는 포스트시즌 등 주목도 높은 경기라면 박탈감은 더하겠지요. 자칫 성 상품화 논란까지 불거질 수 있습니다. 정말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는 기업이나 단체가 있다면 야구계 전반을 흔들 시한폭탄을 심는 게 아닌지 생각하길 바랍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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