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한국의 문화유산] 한가위의  군무,  강강술래 기사의 사진
올 명량대첩축제에서 재현되는 강강술래. 국립무형유산원 제공
한가위 보름달이 동쪽에서 떠오르면 군무가 시작된다.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선창자의 구성진 노래에 따라 후렴 소리가 높다. 서로 손을 잡고 둥글게 모여 서서 돌고 돈다. 흥겨운 놀이는 10여 가지가 번갈아 계속된다. 가만가만 돌다가 빠른 장단에 맞춰 뛰면 긴치마가 출렁인다. 갈수록 격한 춤이 이어진다.

단순한 노래와 춤으로 구성된 강강술래에는 역사가 담겨 있다. 임진왜란 때 바닷가를 침범한 왜적을 막기 위해 모닥불을 피우고 부녀자들에게 산허리에 올라 돌도록 했다고 한다. 많은 군사처럼 보이게 한 술책이었다. 이제 강강술래는 놀이가 되었다. 풍작을 기원하고, 서로 힘을 합하며, 우정을 나누는 풍속으로 전해지고 있다. 원무를 추면서 기와 밟기, 덕석몰이, 쥐잡기놀이, 청어 엮기 등 민속놀이도 곁들인다.

유네스코는 2009년 강강술래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다음 달 9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2015 명량대첩축제’ 때는 진도 만금산에서 임란 당시를 재현하는 행사를 한다. 19일 오후 3시30분에는 진도강강술래보존회 전수회관에서 공연을 하고, 28일 오후 6시에는 전주 한옥마을에서 강강술래 축제가 열려 흥겹게 연희된다. 예능보유자 김종심(70)은 전국에서 학교 선생님들이 외국인들이 진도까지 강강술래를 배우러 온다고 흐뭇하게 말한다.

최성자(문화재청 문화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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