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인의를 찾아서-(30) 이화의료원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 주웅 교수팀] 물샐 틈 없는 협진치료 기사의 사진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 주웅 교수팀이 지난 10일 외래진료 접수대 앞에서 간호사들과 활짝 웃으며 포즈를 취했다. 앞줄 왼쪽부터 산부인과 김윤환 교수, 주웅 센터장, 정경아 교수. 김지훈 기자
여성(부인) 암이란 남성에게 없는 장기인 여성 생식기 계통에 발생하는 암을 말한다. 주로 중년 이후 여성 고유 장기에 생긴다는 뜻에서 ‘부인 암’으로 불린다. 모든 암이 그렇듯이 부인 암 역시 비정상 세포들이 통제할 수 없는 방식으로 증식만 거듭할 때 발생한다.

부인 암에는 자궁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질암, 외음부암 등이 있다. 자궁경부암은 30∼40대, 난소암과 자궁내막암은 폐경 이후에 많이 생긴다.

부인 암 치료의 성패는 크게 3가지 요소에 의해 좌우된다. 정확한 진단과 숙달된 치료, 그리고 철저한 사후관리가 그것이다. 따라서 부인 암 치료를 잘 하는 전문병원을 찾을 때 이 기준을 적용해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가늠하면 거의 틀리지 않는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이 여성 질환 진료 분야에서 쌓아온 강점을 살려 국내 부인 암 환자들을 도울 목적으로 설립, 운영하는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센터장 주웅 산부인과 교수)도 바로 그런 곳이다.

이 센터는 정확한 진단과 최고 수준의 치료를 위해 다양한 임상연구와 수술 경험을 가진 의료진을 전면에 배치해 부인 암 치료의 3가지 성공요소를 충족시키고 있다.

김승철(58) 의료원장과 문혜성(53) 로봇수술센터장, 주웅(44) 부인종양센터장, 정경아(46)·이사라(41)·김윤환(42) 교수 등이 바로 그들이다. 특히 김 의료원장의 뒤를 이어 최근 센터장으로 새로 선임된 주 교수는 전사(戰士)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부인 암과의 전쟁에서 혁혁한 전공을 쌓고 있다.

주 교수팀은 현재 부인 암 치료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병리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연관 과목 교수진과 물샐 틈 없는 협진 체제를 갖추고 있다. ‘완벽한 부인 암 치료를 위해 언제든지 아낌없이 협조하는 관계’가 이들의 특징이다.

수술을 진행할 때도 이들의 유기적인 협진 시스템은 빈틈없이 가동된다. 예를 들어 난소암 수술의 경우 절제 범위가 커 대장외과, 간담도외과, 흉부외과 교수진의 도움을 받아야 할 때가 많다. 주 교수팀은 이 경우에도 완벽한 협진 시스템을 가동해 번번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낸다.

자궁 주변 조직을 광범위하게 절제해 수술 후 배뇨 및 배변기능 보호에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할 때도 마찬가지. 주 교수팀은 비뇨기과 교수들과 협력해 배뇨 및 배변 기능을 최대한 살리는 ‘신경보존 광범위 자궁절제술’을 통해 자궁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는데 앞장서고 있다.

최근 수술 추세는 생명을 좌우할 정도로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가급적 수술 흉터가 많이 드러나는 개복수술보다는 복강경 수술 쪽으로 진화하고 있다. 주 교수팀도 배꼽 부위에 구멍 한 개만 뚫고 시술하는 최신 싱글 사이트 로봇수술 또는 복강경 수술로 자궁 내 혹(근종)과 암 조직을 제거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주 교수팀은 이밖에도 부인 암 환자들이 여성성 상실로 인한 우울감에서 빨리 헤어나 예전처럼 다시 활기차게 새 삶을 영위해 나가도록 돕는 ‘파워 업(Power up) 무료강좌’를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강좌는 노래 교실, 명상, 국선도, 오카리나 교실, 파스텔화, 글쓰기 교실, 희망 텃밭 가꾸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또 부인 암 수술을 받은 여성 환자들이 참여하는 환우회인 ‘난초회’를 결성하고 정기적으로 교류하며 삶의 의지를 북돋워주고 있다. 해마다 연말이면 10년 이상 암 생존자들과 가족을 초청해 장기생존을 축하하는 ‘아름다운 동행’ 행사도 갖고 있다.

주 교수는 앞으로 표준화된 암 치료법 외에도 젊은 여성, 고령 환자, 재발 암 환자, 말기 암 환자 등 암 환자 개인 상황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국내외 어떤 암 센터와 손잡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노라고 주 교수는 강조했다. 부인 암 환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만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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