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컨슈머리포트-인기 추석선물 ② 커피믹스] 최저가 ‘이마트 PB’의 반란… 최후의 승자는 맥심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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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추석선물 세트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이번 추석에는 백화점들도 중저가 선물 세트를 대거 준비했다는 소식이다. 추석선물 예약 마감 결과, 가장 인기 있는 품목 중 하나는 중저가 제품인 커피와 차 세트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14일 "올 추석 선물 사전 예약에서 커피·차 세트가 전년 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커피 차 세트 부문에서 특히 많이 찾았던 것은 커피믹스 선물세트. 국민 컨슈머리포트 '추석선물 시리즈 2'에선 알뜰한 가격에 감사의 마음을 듬뿍 담아 선물할 수 있는 커피믹스를 비교 평가했다. ◇5개 제품을 상대 평가로=커피믹스 시장은 동서식품이 꽉 잡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 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기준 동서식품이 커피믹스 시장의 83.9%를 점유하고 있다. 2위는 남양유업(10.0%), 3위는 네슬레(5.2%)가 각각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쟈뎅, 말레이시아 브랜드 알리카페, 싱가포르 브랜드 오울 등의 커피믹스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 이마트에서 최근 내놓은 PB 제품도 저렴한 가격으로 커피믹스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시장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1∼3위 브랜드 제품, 비교적 고가 제품인 알리카페와 최저가인 이마트 PB 제품을 평가 대상으로 삼았다.

커피믹스를 생산, 판매하는 회사는 많지 않았지만 브랜드와 종류는 꽤 다양했다. 우선 1∼3위 회사 마케팅 담당자에게 가장 많이 나가는 제품을 추천받았다. 동서식품은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남양유업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프리미엄’, 네슬레는 ‘네스카페 신선한 모카’를 각각 베스트셀러로 소개했다. 여기에 알리카페의 ‘클래식’, 이마트의 ‘e마트 모카골드’를 추가했다. 제품은 이마트에서 20개들이로 구입했다. 알리카페 제품은 이마트에 없어 갤러리아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에서 따로 구입했다. 커피믹스 평가는 커피 유통 브랜드 ‘어라운지’ 선유도점(서울 영등포구)에서 지난 11일 진행됐다. 평가는 어라운지 소속 바리스타 박초아·박재근·서은씨, 로스터 권혁훈·박기범씨가 맡았다.

커피믹스 평가는 커피의 단맛(Sweetness), 풍미(Flavor), 쓴맛(Bitter), 뒷맛(Aftertaste), 강도(Intensity)를 중심으로 평가한 이후 1차 총평가를 했다. 성분을 공개한 뒤 이에 대한 평가를 했고, 가격을 공개한 다음 최종평가를 진행했다. 모든 평가는 제일 좋은 제품에는 5점, 상대적으로 제일 떨어지는 제품에는 1점을 주는 상대평가로 했다.

5개 브랜드 커피믹스를 5개의 종이컵에 각각 담아 평가자들에게 내놨다. 평가자들은 뜨거운 물을 계량컵을 이용해 150㏄씩 부은 다음, 맛이 섞이는 것을 막기 위해 각각의 막대기로 잘 저었다. 각각의 커피를 한 모금씩 머금은 채 숨을 깊게 들이 마시면서 향과 맛을 음미하며 조심스럽게 평가를 해나갔다.

◇최저가 대형마트 PB 커피 믹스의 반란=이번 커피 믹스 평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최저가 제품인 이마트 PB 상품 ‘e마트 모카골드’(20개·2680원)가 5점 만점(이하 동일)에 3.2점으로 2위에 오른 점이다. 뒷맛(3.4)과 1차 총평가(3.4)에서 맥심 제품과 함께 최고점을 받았다. 쓴맛(3.6)에서는 단독 1위를 차지했다. 박초아씨는 “단맛과 향, 뜨거울 때와 식었을 때의 풍미 변화가 거의 없고, 뒷맛도 제일 좋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싸서 최고점을 주었다”고 밝혔다.

최종평가 1위는 역시 시장 점유율 1위인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20개·3280원)가 차지했다. 최종평가 평점은 3.8점. 풍미(4.0), 뒷맛(3.4), 1차 총평가(3.4), 성분평가(4.0)에서도 최고점을 받았다. 박재근씨는 “커피의 강도가 높고, 고소한 풍미가 좋았으며, 단맛의 강도도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3위는 시장점유율 2위인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프리미엄’(20개·3200원)이 했다. 최종점수는 3.0점. 커피 강도 항목에선 3.6점으로 최고점을 받았으나 단맛(2.4)과 1차 총평가(2.6)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서은씨는 “커피의 특징이 잘 안 느껴지지만 맛이 부드러워 연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선호할 듯하다“고 말했다.

4위는 시장 점유율 3위인 네슬레의 ‘네스카페 신선한 모카’(20개·3480원)가 2.8점으로 올랐다. 풍미 항목에서 최하점(2.4)을 받았다. 박기범씨는 “설탕의 단맛이 강해 커피 풍미가 묻히고 뒷맛도 약하며, 밋밋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평가 대상 중 유일한 수입품으로 최고가였던 ‘알리카페 클래식’(20개·5000원)이 최하위에 머물렀다. 강도(2.2),쓴맛(2.8), 뒷맛(3.4), 1차 총평가(2.6), 성분평가(1.4)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권혁훈씨는 “너무나 많은 성분들이 혼합돼 있어 커피의 맛이 흐트러진다”고 지적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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