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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아들이 동성애에 빠졌다면?… 문지문학상 수상한 소설 ‘루카’

당신의 아들이 동성애에 빠졌다면?… 문지문학상 수상한 소설 ‘루카’ 기사의 사진
윤이형의 단편소설 ‘루카’는 동성애에 대한 한국 교회의 시선을 반추하는 근작이다. 루카에는 동성애자 아들을 둔 한 목회자가 나온다. 그는 아들의 이름을 예성이라고 짓는다. 예수와 성령의 앞 자를 각각 딴 것이다. 예성은 동성애자 모임에서 자기를 ‘루카’라고 소개한다. 소설은 루카와 3년 동안 함께 살았던 그의 옛 연인 ‘딸기’와 루카의 아버지가 주고받는 대화로 구성돼 있다.

아버지는 어느 날 가정 예배 중 아들로부터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고백을 듣게 된다. 그 ‘고백’을 도저히 사실로 받아들일 수 없는 아버지는 아들이 교통사고로 갑자기 숨졌다고 믿는다. 충격으로 인한 기억착오. 그는 교회에 안식년을 신청하고 남아메리카로 여행을 떠난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한 시간쯤 떨어진 곳에서 길을 잃고 걷게 된 루카의 아버지.

몇 시간 온몸이 땀범벅이 된 채 걷던 아버지는 문득 아들 예성을 떠올린다. ‘아무도 없는 길을 예성이가 이렇게 걷고 있었겠구나. 아는 사람들을 지구 반대편처럼 아득한 곳에 두고, 어디에도 닿을 수 없이. 얼마나 외로웠을까.’ 아버지는 운다. 하나님에게 용서를 구한다. 모든 것이 자신의 부족 탓이라며 가슴을 친다. 그는 예성이를 주님 품에 받아달라고 하나님에게 기도한다.

작가는 “우리가 우리를 닮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살고 싶어 하는가를 생각해 봤다”고 말한다. 단편소설 ‘루카’는 제5회 문지문학상 수상작으로 올해 5월 나온 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사진)에 수록돼 있다.강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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