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명품마을을 가다-안상일 성당포구마을 운영위원장] “자연환경과 주민 노력 조화” 기사의 사진
전북 익산시 성당포구마을 안상일(62·사진) 운영위원장은 이 마을에서 13대째 살고 있는 토박이이자 지킴이다. 생태체험관 인근 한 집에서 350년간 대대로 살아 왔다.

“저 젊을 때 우리 마을은 굉장했어요. 봄에는 조깃배, 여름엔 갈치배, 가을에는 새우젓과 소금배가 쉴 새 없이 드나들었지요. 마을에 시장(市場)도 열리고 돈과 사람이 돌았습니다.”

안 위원장은 어릴 적 국악인 임방울씨가 마을에서 두 달여씩 공연을 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그러나 뱃길이 끊기며 황량한 강변마을로 변해가는 마을이 안쓰러웠다. 건설업을 하던 안 위원장은 마을의 활기를 다시 찾자며 주민들과 함께 팔을 걷어붙였다.

그는 마을이 익산시 농촌테마마을 1호로 지정받도록 앞장섰다. 이후 숙박시설과 각종 프로그램을 만들었지만 4대강 사업이 시작돼 삶의 터전이 더 흔들렸다.

“주민들이 하천부지에 일군 100만여㎡의 논이 하루아침에 사라졌어요. 연 수입이 1억원이 넘는 농부도 서넛이나 있었는데, 대규모 생태공원이 들어섰지만 ‘돈’이 나오지 않았어요.”

안 위원장은 이에 역사성과 자연환경이 마을의 미래가치라고 보고 각종 프로그램을 확충했다. 이후 사람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강과 들, 산이 조화를 이룬 이 마을을 보고 한번 왔던 사람들이 또 찾아왔다.

안 위원장은 “그동안 전국 40여개 마을을 돌아보며 배웠는데, 이제는 다른 곳에서 우리 마을을 찾아와 배워가고 있다”며 “우리 마을은 익산 홍보 일번지”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연말 안에 ‘에코&히스토리 사업’이 완성되면 더욱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 마을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4억원을 지원받아 방갈로와 썰매장을 만들고 있다.

안 위원장은 “농촌체험마을 1등급으로 선정되는 등 이 같은 성과가 나온 것은 주민들이 함께 노력해 얻은 결실”이라며 “도시민에게 농촌을 알리고 휴식을 제공하며 잘사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익산=김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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