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이용희 (23) 정기적 전도수련회로 대학생들 ‘회개의 경험’

성령체험한 대학생들 술·담배 끊어… 교역자 새로 세우고 매일 “부흥” 기도

[역경의 열매] 이용희 (23) 정기적 전도수련회로 대학생들 ‘회개의 경험’ 기사의 사진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가운데)가 1997년 8월 이화여대 다락방전도협회 총무 시절 이대 다락방 전도팀과 오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화여대 다락방전도협회 총무를 맡으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 ‘어떻게 하면 대학생들이 다시 회개하고 부흥을 경험할 수 있을까?’ 거의 매일 이 문제를 놓고 씨름하듯 기도했다. 주님 앞에서 독대하며 이화여대 다락방을 주님께 올려드리며 기도했다. “주님, 우리의 죄악을 용서하시고 회복과 부흥을 주시옵소서!”

침체된 대학생 모임을 부흥시키기 위해선 각고의 노력이 필요했다. 혼자서 이 일을 감당한다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함께 동역할 사역자들을 찾았다. 지금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목회하는 김인철 목사, 해외선교 중인 최진희 허은아 선교사, 김진희 간사, 김영진 교수, 정성희 박현태 목사 등 많은 분이 다락방 사역에 헌신하며 자비량으로 섬겼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처럼 복음적이면서도 성령 충만한 사람들을 대학생 모임의 교역자로 임명했다. 이들이 말씀과 기도를 강조하며 열정적으로 지도하기 시작하자 모임의 영적 분위기가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여름과 겨울 농촌전도와 단기선교를 출발하기 전에 ‘WITNESS(복음의 증인)’라는 주제로 전도수련회를 가졌다. 젊은이들이 말씀과 기도에 집중하여 성령의 권능을 받고 담대한 복음의 증인이 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3박4일 수련회에서 많은 대학생이 큰 은혜를 받았다. 주간에는 성경공부와 전도 훈련을 했다. 밤에는 신앙 부흥회를 개최했는데 참가한 대학생들은 울면서 자신의 죄악을 철저히 회개했다. 전도를 앞두고 담대한 복음 증거를 위해 성령의 권능을 받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정기적인 ‘WITNESS’ 전도수련회 이후 대학생 모임은 갈수록 믿음 가운데 세워져 갔다. 전도수련회를 통해 많은 대학생이 성령을 체험하고 술·담배를 끊고 예수의 젊은이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이들은 농촌전도와 단기선교를 다녀온 뒤 각 모임에 돌아가서 부흥의 불씨가 됐다. 대학생 모임이 끝난 후 술집을 드나들던 구습은 사라졌다. 또 찬양만 드리고 설교 전에 빠져나갔던 찬양 선교단도 예배를 끝까지 드리며 온전한 예배자로 세워졌다.

처음 총무를 맡았을 때 대학생연합집회를 개최하면 참석인원이 20여명에 불과했다. 2년 뒤인 98년 겨울 의정부 동신수양관에서 열린 전도수련회에는 40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복음의 증인이 되기 위해 성령의 권능을 달라’고 온밤을 부르짖었다. 후배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78년 서강대 2학년 이화여대 다락방 전도수련회를 통해 주님을 영접했고 예수의 제자로 헌신했던 추억이 떠올랐다.

처음 총무를 맡으면서 유엔개발계획(UNDP)에 사표를 제출했으나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내셔널 컨설턴트직을 계속 수행하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97년부터 대학 전임교수로 임명됐다. 이대 다락방 총무 업무는 갈수록 많아졌다. 밤에는 아버지의 병간호를 해야 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려니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자연스레 수면 시간이 대폭 줄었고 졸음운전을 하기 일쑤였다. 한 번은 일을 마치고 이대 다락방으로 가기 위해 청계고가를 지나고 있었다. “끼이익, 끼이익.” 깜빡 잠이 들었는데 쇠가 긁히는 소리가 크게 났다. 깜짝 놀라 눈을 떠보니 내 차가 청계고가 벽을 긁으며 올라가고 있었다. 아찔했다.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백미러로 뒤를 보니 뒤따라오던 차들이 놀라서 멀찌감치 서 있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 안전하게 모든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의 전적인 은혜였다.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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