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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고트프리트 마르텐스 목사 “난민은 하나님 선물 … 긴급한 필요에 교회는 응답해야”

난민에 복음·돌봄 사역으로 국제 사회서 주목받는 베를린 기독교루터란트리니티교회

[시선] 고트프리트 마르텐스 목사 “난민은 하나님 선물 … 긴급한 필요에 교회는 응답해야” 기사의 사진
고트프리트 마르텐스 독일 기독교루터란트리니티교회 목사가 17일 베를린 남서부 현지에서 “기독교인이라면 난민의 종교에 상관없이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교인 800여 명 중 80% 이상이 난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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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리아 난민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독일의 한 교회가 난민들을 위한 복음 전파와 돌봄 사역으로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수도 베를린 남서부 스테글리츠에 위치한 기독교루터란트리니티교회(Evangelisch-Lutherische Dreieinigkeitskirche)로, 지난 3년간 난민 출신 신자가 급증해 기존 독일인 신자 150명 외에 710명의 난민이 출석하고 있다. 이 중 600명은 이란과 아프간 출신이다.

국민일보는 17일 독일 현지 교회를 방문해 담임인 고트프리트 마르텐스(52) 목사를 만났다. 이날 교회에는 난민 신자 10여명이 나와 성경공부를 하고 있었다. 마르텐스 목사는 독일과 미국(컨콜디아신학교)에서 신학(Ph.D.)을 공부하고 1991년 베를린 칠란도르프에서 목회를 시작, 지금의 교회는 3년 전 맡았다.

-왜 이 교회에 난민들이 많이 오는가.

“처음에는 이란에서 기독교로 개종했던 난민들이 왔다. 그들은 기독교 신앙을 실천하고 누리기 위해 종교적 박해를 피해 떠난 사람이었다. 또 이슬람에 대한 거부감으로 난민이 된 무슬림들이 찾아왔다. 이런 난민들이 교회에 나오면서 친구들이 따라 나오기 시작했고 점차 입소문을 탔다.”

-교회는 난민들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상당수 난민들이 자유로운 신앙을 찾아 떠났다. 그래서 기독교 신앙을 체계적으로 알려주고 있고, 세례를 받도록 도와준다. 교회는 신앙적 차원뿐 아니라 독일 정착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 어제는 난민 4명이 갈 곳이 없다며 교회로 찾아왔다. 그래서 1층 공간을 내주었다. 지난주에는 에리트레아에서 2명의 난민들이 교회에 왔다.”

-다른 독일 교회에서도 난민 사역을 하고 있는가.

“지금 독일에는 교회를 포함해 난민들을 돕는 단체가 많다. 난민들은 다른 교회에도 가는 편이지만 우리 교회에 가장 많이 나온다. 이는 2011년 무슬림 난민 한 명이 개종해 세례를 받은 이후 2012년부터 급증한 현상이다. 교회에 나오는 난민 중에는 통역 자원봉사자로 같은 난민을 돕는 경우도 있다.”

-원래 난민 사역을 하려는 계획이 있었나.

“아니다. 난민들이 생기면서 사역을 시작한 것이다. 성경이 말하는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했을 뿐이다. 교회가 전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는 예수 그리스도다. 교회는 그들의 긴급한 필요에 응답했고 그런 다음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했다.”

-일부에서는 난민들이 등록 절차에 유리하다며 고의로 개종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절대로 그렇지 않다. 이란 난민 상당수는 독일 시민권을 받기 위해 난민이 된 것이 아니라 종교 박해를 피해 떠나온 사람이다. 신앙 때문에 난민이 된 것이다. 교회는 당사자 확신 없이는 세례를 베풀지 않는다. 90%의 난민들이 시민권을 얻어도 계속 나온다. 이는 신앙적 이유가 강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일각에서는 독일이 중동 난민을 계속 수용할 경우 이슬람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는데.

“이에 대해서는 객관적 시각이 필요하다. 난민 상당수가 무슬림이지만 기독교인들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사실 무슬림이 자발적으로 독일에 오는 것은 교회에 기회다. 엄청난 기회다. 지금 누가 시리아나 이란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감사하게도 그들이 우리에게 오고 있다. 상한 심령으로 말이다. 기독교인이라면 난민의 종교적 배경과 상관없이 도와야 한다. 이는 성경이 말하는 바이다.”

-개종 난민 중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나.

“모든 난민이 개인적 상황이 있고 가슴 아픈 이야기가 있다. 나는 그들을 존중한다. 한 아프간 출신 청년의 경우 13세 때 부모가 탈레반에게 살해됐다. 그래서 고아원으로 보내졌다가 거기서 미국인을 만나 성경을 받았다. 고아원 원장이 이를 알고 죽이려 했다. 소년은 결국 아프간을 탈출했다. 우여곡절 끝에 독일까지 왔는데 그가 교회와 연결되면서 마침내 하나님을 만났다. 어떤 개종자 청년은 함께 방을 쓰는 무슬림에게 복음을 전했다. 알고 보니 그는 이슬람 지도자의 아들이었다.”

-난민 사역을 하면서 감격이 클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 아직 여름휴가도 못 갔다. 어떤 경우는 동네 이웃들이 난민을 보고 경찰에 신고하는 일도 있다. 하지만 나는 난민 사역을 통해 얻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 바로 영적인 유익이다. 난민들이 복음을 알게 된다는 게 너무 기쁘다. 이 일을 하면서 나는 사람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목도하고 있다. 하나님이 하신다. 지금은 하나님의 때이다.”

-한국에도 적잖은 난민들이 살고 있다. 조언을 해준다면?

“예수께서는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내게 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난민들을 도우면서 그들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기를 원한다. 난민 사역으로 교회의 이름을 높여서는 안 된다. 난민은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다.

베를린=글·사진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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